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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 제일 중요"…'쓰레기 아저씨'와 몽골로 떠난 '지닦남'(종합)

  • 연예 | 2024-10-15 15:28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 "너무 많이 버려져"
"몽골은 최적지"…15일 밤 9시 첫 방송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와 라이프타임의 공동제작 예능프로그램 '지구를 닦는 남자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 참여한 권율 김석훈 임우일 김경희 PD 신재하 노마드션(왼쪽부터)의 모습. /MBC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와 라이프타임의 공동제작 예능프로그램 '지구를 닦는 남자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 참여한 권율 김석훈 임우일 김경희 PD 신재하 노마드션(왼쪽부터)의 모습. /M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다섯 명의 남자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몽골로 떠난다.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같은 이들은 '풀소유에서 무소유'를 외치며 쓰레기를 줄이는데 앞장선다.

1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와 라이프타임이 공동제작한 예능프로그램 '지구를 닦는 남자들'(이하 '지닦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경희 PD를 비롯해 배우 김석훈 권율 신재하, 코미디언 임우일, 여행 유튜버 노마드션이 참석했다.

'지닦남'은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환경을 돌아보는 신개념 ESG향 여행 프로그램이다. 2024년 KCA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제작 지원 선정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의미한다.

프로그램은 유튜브 '나의 쓰레기 아저씨'를 운영 중인 김석훈의 '소비를 줄이는 것이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라는 세계관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연출과 기획에 참여한 김석훈은 "환경에 대한 이슈가 요즘 큰 화두인데 환경에 예능을 버무리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지닦남'의 첫 번째 목적지는 몽골이다. 김석훈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환경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너무 많은 것들이 쓸만해도 버려지고 있다"며 "20여 년 전 황사가 시작됐는데 그때부터 몽골에 관심이 갔다. 이번 목적지가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PD는 "'닦는'이 청소하는 것도 있지만 구슬 닦듯이 지구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인 의미도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몽골을 '풀소유에서 무소유를 보여줄 수 있는 최적지'로 정의했다.

그는 "울란바토르는 몽골의 인구 절반이 모여있는 대도시인 반면 북서쪽 자연보호구역은 집하나 있는 유목민들이 있다. 도시에서 오지까지 '과연 소비가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덜 소비하면서 쓰레기 줄이는 게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를 닦는 남자들'은 배우 김석훈의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의 세계관에서 출발했다.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은 배우 김석훈의 유튜브 채널 '나의 쓰레기 아저씨'의 세계관에서 출발했다. /MBC

5인 '케미'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시원시원한 입담과 김석훈의 능글 매력의 권율, 유머감각을 갖춘 임우일, 비주얼과 달리 허당미를 장착한 신재하와 그 사이에서 자연스레 녹아든 노마드션의 '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 PD는 섭외 이유에 대해 '재미'를 꼽았다. 그는 "김석훈은 유튜브에서 꾸미지 않는 웃음을 줬는데 여행에선 극대화된 재미와 많은 정보력을 주고 있다. 권율은 '율키백과(권율+위키백과)'를 넘어 재미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임우일은 '대한몽골인'일 정도로 오지에서 불편함 없이 뛰어난 현지 적응력을 보였고 신재하는 외모만 봐도 재밌다. 노마드션은 제가 마치 따라가듯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라고 덧붙였다.

권율은 "의미 있고 새로운 무언가에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많은 생각이 든다. 몽골을 다녀오고 나서 드라마틱 하게 삶이 바뀌진 않았지만 (환경에 대해) 알고 보고 인지하는 시간이 큰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임우일은 "코미디언이 되고 나서 여행프로그램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지닦남'에서 이뤘다. 슴슴한 그러나 돌아서면 생각나는 맛을 가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명 중 가장 오지 여행 경험이 많은 노마드션은 "이번 여행을 통해 쓰레기 처리, 매립,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착한 유목민의 삶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타 여행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5명의 '하하호호' 여행이라기보단 다른 사람들의 삶 혹은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여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지구를 닦는 남자들'은 15일 밤 9시에 첫 방송한다.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은 15일 밤 9시에 첫 방송한다. /MBC

몽골 생활에 대해 김석훈은 "씻는 게 불편하고 음식이 잘 맞지 않았는 등 기본적인 것들이 힘들었다. 그런데 유목민들은 없는대로 살아가는데 행복한 웃음이 있더라"며 "천진난만한 웃음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우일은 "한국에서도 힘들게 생계를 유지했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통신이 두절되거나 이동 수단이 불편한 것 외에 아주 나이스했다"고 이야기했다.

멤버들은 몽골을 갔다 온 후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생각의 전환점'이 시작됐다는 권율은 "배달음식 플라스틱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굉장히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찬가게에서 직접 사 먹고 있다"고 전했다.

신재하는 "장을 보다가 문득 '비닐봉지를 뭘 사더라도 주는구나. 쓰레기를 만드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갔다 와선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겼다"고 말했다.

끝으로 멤버들은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김석훈은 "환경은 가장 중심이고 중요한 단어다. 올여름 많이 더웠는데 환경이 정치 경제 예술보다도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라고, 신재하는 "우리가 환경을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쓰레기 아저씨 김석훈과 함께한 '지닦남'은 15일 밤 9시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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