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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한소희 '경성크리처2', 시즌1 불호 지워내기 위한 도전(종합)

  • 연예 | 2024-09-25 12:46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
시즌1 극명한 호불호…정 감독 "피드백 반영"
이무생·배현성 새롭게 합류…27일 7회 전편 공개


정동윤 감독과 배우 배현성, 한소희, 박서준, 이무생(왼쪽부터)이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정동윤 감독과 배우 배현성, 한소희, 박서준, 이무생(왼쪽부터)이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경성크리처2'가 시즌1의 호불호를 지워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시즌1에 미처 담기지 못했던 제작진의 진심이 시즌2를 통해서는 전달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극본 강은경, 연출 정동윤) 제작발표회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3층 그랜드 볼룸 한라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동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서준 한소희 이무생 배현성이 참석했다.

'경성크리처'는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괴물 같은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비극과 이에 맞서는 두 청춘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앞서 시즌1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파트 1, 2로 나눠 공개된 데 이어 약 8개월 만에 시즌2를 선보인다.

시즌2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경성의 봄을 지나 2024년 서울을 배경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히 태상(박서준 분)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그리고 악연을 파헤친다.

앞서 시즌1은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반면 시즌2에서는 시대의 어둠은 걷혔지만 여전히 괴물을 탄생시키려는 괴물 같은 욕망과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고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정동윤 감독은 시즌2에 관해 "2024년에 여전히 남아있는 시대적 잔재들과 태상을 많이 닮은 호재, 79년을 살아낸 채옥이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라고 짧게 소개했다.

한소희는 "시즌1은 박서준 선배님과 둘이 했다면 시즌2는 이무생 선배님과 배현성도 같이 하니까 또 다른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느낌"이라며 공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배우 한소희(왼쪽)와 박서준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한소희(왼쪽)와 박서준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박서준은 돈만 되면 어떤 의뢰든 처리하는 흥신소 부강상사의 부대표 장호재를 맡았다. 사실 태상과 꼭 닮은 호재는 비밀에 싸인 인물인 만큼 박서준이 이날 현장에서 언급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많이 없었다. 계속해서 말을 아끼던 그는 "박서준이 비슷하지만 다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재밌게 기대하며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소희는 1945년 경성에서 나진을 삼킨 이후 2024년 현재까지 홀로 기억하며 살아온 윤채옥을 연기한다. 은제비라는 이름 뒤에 숨은 윤채옥은 실종된 사람들은 무조건 찾아내는 토두꾼이었던 과거와 마찬가지로 실종자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그림자처럼 살아가고 있다.

시즌1에 이어 계속되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지만 확실하 차이점을 둬야 했다. 한소희는 "나진으로 인한 초인적인 힘 때문에 늙지도 않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신분이 들키면 안 돼서 그림자처럼 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스타일적으로도 어둡게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서준과 한소희는 시즌2에서 더 짙어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채옥이의 입장에서는 재회의 의미에 가깝다. 태상을 너무 닮은 호재를 보면서 채옥이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들이 분명 있다. 그런 채옥의 관점을 따라가다 보면 공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배현성과 한소희, 박서준, 이무생(왼쪽부터)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배현성과 한소희, 박서준, 이무생(왼쪽부터)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시즌2에서는 이무생과 배현성이 새롭게 합류했다. 두 사람은 한소희 박서준과 대립점에 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먼저 이무생은 비밀 정예 요원인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쿠로코 대장 역을 연기한다. 배현성은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특수한 능력으로 호재와 채옥을 쫓는 승조 역을 맡았다.

끝으로 정 감독은 작품에 담긴 메시지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성크리처'에 녹아있는 시대적 이야기가 저희만 아픈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건 이렇게 아프게 만들었던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에 대해 짚고 넘어가며 우리가 너무 쉽게 타협하고 고개를 숙인 것은 아닐지 고민해 봐야 한다. 이 지점은 우리 작품의 시작점이자 기획의도이기도 했다"며 "용서와 망각은 다르다는 걸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경성크리처2'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7회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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