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긴급 라이브 방송 진행
하니 "하이브 다른 팀 매니저가 날 무시" 폭로
"비인간적 하이브, 민희진 그만 괴롭혀라"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멤버 5인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이 직접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편에 서서 입장을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대하는 하이브의 태도를 작심 비판하며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 달라"고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에 요청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11일 'nwjns'라는 이름의 별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우리는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따로 공지가 없었으나 6만여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현재 이 유튜브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
이날 무채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멤버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먼저 멤버들은 그간 겪은 불합리한 일들을 토로했다. 혜인은 "라이브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민희진) 대표의 해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스태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고생하는 것을 보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돼 용기를 내게 됐다"고 운을 뗐다.
멤버들은 데뷔 후 불합리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며 하이브와 신뢰 관계가 깨졌다고 밝혔다. 해린은 "데뷔 전 사적인 기록들이 공개된 걸 보고 정말 놀랐다"며 "우리를 보호해야 하는 회사가 이런 자료들을 유출한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됐다. 다른 자료들도 관리가 안 될 거라는 불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이브 내 다른 직원들의 무시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니는 "메이크업을 받는 곳에서 다른 아이돌 멤버와 메니를 마주친 적이 있다. 매니저가 제가 들릴정도로 '무시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은 소속사에 얘기했지만 아무런 조처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하니는 "'증거가 없으니 해줄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 '우릴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졌고, 지켜줄 생각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희진 대표는 우리를 위해 싸워줬지만 지금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다"며 보호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작업물도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무섭다"며 최근 벌어진 하이브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갈등도 언급했다. 돌고래유괴단은 뉴진스와 꾸준히 뮤직비디오 작업을 해 온 프로덕션이다. 멤버들은 "저희를 위해 일해주신 분들을 존중해달라. 지금 하고 계신 일들은 절대 저희를 위한 일이 아니다"며 "하이브가 정말 뉴진스를 위한 회사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도 당일 기사로 알게됐다는 뉴진스 멤버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다니엘은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로서 회사의 일방적인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구나'라는 확신을 들게했다"며 "애초에 하이브에서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에 홍보를 도와주지 못할망정 민희진 대표의 배임 기사를 낸 게 뉴진스를 위한 건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멤버들은 민희진 전 대표를 괴롭히는 하이브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니엘은 "인간적인 측면에서 민희진 대표 그만 괴롭혀달라"며 "솔직히 (민희진 전 대표가) 너무 불쌍하고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인다.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냐"고 물었다.
혜인도 "하이브의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며 "(민희진) 대표를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달라. 우리도 우리 자리에서 우리의 일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당시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가 물러나더라도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는다고 했으나 민희진 전 대표 측은 "2개월짜리 단기계약이며 언제든 해임이 가능한 불공정 계약"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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