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보고회 개최…13일 넷플릭스 공개
"액션 스릴 유머 다 잡은 작품"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김우빈이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로 변신한다. 사실적인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몸무게 8kg을 증량하고 매일 세 시간씩 무술 연습도 했단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24시간 감시하는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의 이야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길 '무도실무관'이다.
넷플릭스 새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주환 감독과 배우 김우빈 김성균이 참석했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 분)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분)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다소 생소한 직업을 택한 이유에 대해 김주환 감독은 "우리 집에 '전자발찌를 찬 사람이 근처에 살고 있다'라는 안내문이 왔다. '내 주변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깊숙하게 파고들었다"며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을 만나면서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우빈과 김성균 또한 이 직업을 잘 몰랐다가 작품을 촬영하면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우빈은 "보호관찰관은 뉴스에서 들어봤는데 무도실무관은 처음 알게 됐다"며 "항상 우리 곁에 계신 분들이었는데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일을 하시는 훌륭한 분들의 이야기다 보니까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김성균은 "처음에 직업을 알게 됐을 때 딱딱하고 좀 무서운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었다"라며 "하지만 실제로 그분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눠 보니 딱딱한 느낌이 전혀 아니었다. 그동안 내가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우빈은 무도 실력자 이정도 역을 맡는다. 이정도는 세상에서 재밌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왔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지키는 일을 하면서 점차 변화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우연히 범죄자의 공격을 받던 무도실무관을 도와주고 임시 무도실무관 대행으로 일한다.
김우빈은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에 끌려서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재미만을 좇던 청년이 새로운 직업을 만나고 그 일을 해내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재밌었다"며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나눠서 장면별로 정리를 했다. 그 부분을 제일 강조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논의를 많이 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어 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무술을 잘해야 하니까 태권도 검도 유도를 무술 감독님께 한 번에 배웠다. 촬영 3개월 전부터 하루에 세 시간씩 훈련하고 연기 합을 맞췄다"며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이 친구의 재능이 순간순간 드러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김우빈은 이러한 이정도의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외적인 모습에도 변화를 많이 줬다. 그는 "딱 봐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서 몸무게 8kg을 증량했다. 운동을 좋아하고 삶을 행복하게 사는 친구이기 때문에 체지방이 없다기보다는 살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탈색도 하면서 시청자분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주환 감독은 "워낙 험하고 힘든 인물인데 우빈 씨가 너무 잘해줬다. 우빈 씨의 피지컬이 상대를 압도하는 게 있다 보니까 이정도를 표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칭찬했다.
김성균은 무도실무관과 2인 1조를 이루어 활동하는 보호관찰관 김선민으로 분한다. 김선민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보호관찰관으로 따뜻하고 다정한 성격이지만 일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중하고 사명감 넘친다. 우연히 이정도의 실력을 알아본 김선민은 이정도에게 무도실무관 직업을 제안하고 그에게 따뜻하고 자상한 멘토가 돼준다.
김선민은 누구보다 정의롭고 직업정신이 투철한 인물이다. 이에 김성균은 따뜻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보호관찰관이다 보니까 누군가를 강하게 제압해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강했다. 근데 견학을 해보니까 전혀 그러지 않았다"며 "단호할 때는 단호하지만 어떨 때는 형 같은 느낌도 있다.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24시간 감시하고 위험한 순간이 생길 시 그를 제압해야 하는 무도실무관의 이야기인 만큼 액션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김주환 감독은 인물 중심적인 액션에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긴 다리를 이용한 태권도가 나을지, 다수를 3단 봉으로 제압하는 액션이 나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정도가 무술에 뛰어난 인물이기도 하지만 밝고 재밌는 청년이다 보니까 그 재미를 어디에 녹이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 그 결과는 항아리 액션이다. 수십번의 테스트를 통해 최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우빈은 "지금까지 했던 액션들과 전혀 달랐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상대와 싸우려고 하는 액션이 아니라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제압해야 하는 액션이다 보니까 최소한의 동작으로 진행했다. 간결하고 굵직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며 "진짜 같은 모습을 더 보여드리기 위해서 주변 장치도 많이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우빈의 액션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성균은 "우빈이가 타격감이 굉장히 좋다. 큰 피지컬에서 나오는 위압감과 무게감이 크다. 새로운 느낌의 무술이었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김주환 감독은 "연민이 없어지는 시대지 않냐. '우리가 과연 다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고 그걸 작품에 담았다"며 "재밌게 표현하기 위해서 액션 유머 스릴러까지 모든 장르를 다 담았다.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보셨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무도실무관'은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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