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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부터 최민호·이현우까지…영역 넓히는 ★들[TF프리즘]

  • 연예 | 2024-08-26 00:00

데뷔 첫 뮤지컬·연극 도전…무대 위에서도 굵직한 활약 펼칠까

배우 이성경 최민호 이현우(왼쪽부터)가 각각 뮤지컬 '알라딘'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사운드 인사이드'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윤석 기자
배우 이성경 최민호 이현우(왼쪽부터)가 각각 뮤지컬 '알라딘'과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사운드 인사이드'로 관객들과 만난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 등 매체에서 주로 활약했던 배우들이 무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이성경 최민호 이현우도 이러한 흐름에 탑승해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이성경은 한국 초연 뮤지컬 '알라딘'에, 최민호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이름을 올렸고 이현우는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제작되는 작품의 수가 현저히 줄었고 촬영을 끝냈음에도 개봉하지 못하거나 편성 받지 못하는 드라마가 줄을 이었다.

이러한 환경이 배우들이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하는 유일한 이유라고 볼 수 없지만 배우들은 마냥 자신에게 작품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기보다 무대로 영역을 넓혀 활동을 이어가는 것을 택하고 있다. 앞서 유승호 고준희 이유진 등이 데뷔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 가운데 새 배우들도 관객들과 보다 더 가까이서 호흡하며 어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성경은 한국 초연 뮤지컬 '알라딘'에서 자스민 역을 맡는다. /에스앤코
이성경은 한국 초연 뮤지컬 '알라딘'에서 자스민 역을 맡는다. /에스앤코

◆ 이성경, 韓 '알라딘' 자스민 공주로 발탁

뮤지컬 '알라딘'은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하며 약 200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고 토니상 등 전 세계 주요 어워즈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에서 초연을 올리게 된 가운데, 이성경이 자스민 역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첫 뮤지컬 도전을 알렸다.

무엇보다 '알라딘'은 한국 최초의 주역들을 찾기 위해 총 10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알려져 최종 문턱을 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임을 짐작게 했다. 전 캐스트는 첫 관문인 탭댄스 등의 안무 오디션을 봤고 워크숍으로 진행된 캐릭터와 페어 연기를 펼친 후 파이널 단계에서야 비로소 대표 넘버를 부를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당당하게 자스민 역할을 따낸 이성경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그동안 이성경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별똥별' '역도요정 김복주' '닥터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했다. 또한 그는 2018년 방영된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에서 최미카엘라로 분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고 가수 임슬옹과 티빙 '환승연애3' OST '이별이 다시 우릴 비춰주길'을 가창하며 청아한 음색을 뽐낸 바 있다.

음악을 향한 열정과 실력을 꾸준히 드러내 왔던 이성경이기에 그의 도전에 걱정보다 기대감이 앞서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이성경은 "뮤지컬 '덕후'로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좋은 공연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늘 떨리고 설렌다. 관객의 입장에서 무대를 볼 때마다 설렜고 그 설렘을 주체하지 못해 주변에 전파하던 그 열정이 문득 떠 오른다"며 "'알라딘'이 여러분에게 그런 작품으로 남을 수 있게 함께 빠져들고 행복하게 즐기실 수 있는 매력적인 자스민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작품은 알라딘과 지니 그리고 자스민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와 진실된 우정이 담긴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과 부산 2개 도시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최민호(왼쪽 위)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이순재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주)파크컴퍼니
최민호(왼쪽 위)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이순재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주)파크컴퍼니

◆ 최민호, 브라운관에서 무대로…'열일' 예고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남태평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최민호는 연극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솔직하고 순수하며 진정한 배우가 되기 위해 고뇌하는 밸을 연기한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데이브 핸슨의 코미디 작품으로, 공연장의 분장실에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벨의 모습을 그린다. 이는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해 보다 쉽고 재밌게 재해석하며 평단 안팎으로 호평을 받았다.

무대 뒤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에스터와 벨은 예술과 인생 그리고 연극과 같은 주제의 질문과 씨름하면서 삶과 인생 그리고 예술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정 페어로 진행되는 만큼 최민호는 에스터 역의 이순재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며 연륜 있는 에스터와 햇병아리 밸의 조합을 선보일 전망이다.

그동안 샤이니의 멤버로서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경험을 쌓았고 드라마 '화랑',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영화 '뉴 노멀' 등을 통해 배우로서 소화할 수 있는 장르의 폭도 넓혀온 최민호다. 그런 그가 첫 출사표를 던진 연극 무대에서 어떤 신선한 매력을 발산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뛰어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를 통해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유쾌하게 풀어낸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오는 9월 7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

이현우는
이현우는 "관객들이 더욱 극을 즐기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어썸이엔티

◆ 이현우, 데뷔 20년 만에 연극 도전

지난 13일 막을 올린 '사운드 인사이드'는 위암에 걸린 예일대 영문학부 문예 창작 교수 벨라와 크리스토퍼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유대를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현우는 똑똑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미스터리한 학생 크리스토퍼로 분해 벨라 역의 문소리, 서재희와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현우는 소속사 어썸이엔티를 통해 "연극 무대는 나에게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크리스토퍼 역을 잘 소화해서 관객들이 더욱 극을 즐기실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4년 아역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현우는 어느덧 데뷔한 지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그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영웅',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 그리고 OTT 플랫폼까지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또한 이현우는 지난 6월부터 월간 음악 예능 'ENA 케이팝업 차트쇼' MC로 활약하며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뽐냈고 연극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원정빌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며 계속해서 안주하지 않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운드 인사이드'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10월 27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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