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해 어머니 향한 그리움 고백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암 투병 끝에 별세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혜정은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출국 전날을 회상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 때문에 엄마의 발인을 못 보고 출국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박혜정은 "지난 4월 엄마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가족들이 처음에는 저한테 비밀로 했다. 항상 '심각한 건 아니다'라고 얘기해 주셨다"며 "제가 운동하면서 신경 쓸까 봐 숨겼던 것 같다. 다치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국 경기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도 알고 간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모르고 갔더라면 나중에 더 힘들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혜정은 선수 시절 내내 받은 어머니의 지지와 뒷바라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엄마가 올해 초부터 많이 아팠다. 근데 제가 병원에 자주 못 갔다. 너무 후회된다"며 "엄마가 너무 아파서 말도 자주 못 했다. 신경 못 써준 게 제일 미안하다"고 전했다.
박혜정은 지난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kg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kg, 용상 168kg, 합계 299kg을 들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에 박혜정은 "하늘에서 엄마가 같이 들어줬다고 생각한다. 유독 기구가 가벼웠다"며 "엄마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남은 시합 때도 잘 지켜봐 달라"고 말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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