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개봉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서 故 이선균 언급
"눈빛만 봐도 알았다…현실의 감정 배제하고 작품 보려고 노력"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조정석이 故(고) 이선균과 함께했던 '행복의 나라'를 추억했다.
조정석은 지난 14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개봉 전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났다. 이날 그는 "이선균 형과는 눈빛만 봐도 통했다"고 회상하며 세상을 떠난 동료 이선균을 그리워했다.
먼저 조정석은 "선균이 형과 굳이 '이 장면에서 어떻게 하자' 등과 같은 말을 나누지 않았어요. 눈빛만 봐도 알았거든요. 그래서 매 현장이 너무 좋았어요. 촬영이 끝나고 일상에서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다면 이선균을 떠나보낸 후 작품을 어떻게 봤을지 궁금해졌다. 이에 조정석은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할까 봐 현실의 감정을 배제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극 중 정인후(조정석 분)와 박태주(이선균 분)가 하이 파이브를 하는 장면에서 무너지더라고요"라고 솔직하게 넣어놓으면서도 "그리고 나서는 괜찮았어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로 천만 감독 대열에 합류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정석은 법정에는 정의가 아닌 승패만이 있다고 믿는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이선균은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에 휘말린 강직한 군인 박태주 역을 맡아 조정석과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선균은 총 3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고 간이 시약 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하던 이선균은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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