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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능글·마초 다 되는 변요한, '백설공주'서 보여줄 '미스터리'[TF초점]

  • 연예 | 2024-08-16 00:00

'미생'·'미스터 션샤인' 등 인생 캐릭터 만들어
억울한 살인범으로 변신…8월 16일 첫 방송


배우 변요한이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으로 오랜만에 TV로 팬들을 만난다. /MBC
배우 변요한이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으로 오랜만에 TV로 팬들을 만난다. /MBC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때로는 코믹함을 때로는 상남자 매력을 뿜어내는 변요한이 또다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다.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변요한이 이번엔 미스터리한 살인범으로 변신한다고 해 그 기대가 상당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변요한은 학창 시절부터 독립영화와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탄탄하게 다졌다. 그 때문에 독립영화계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보유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TV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고 이후 맡는 작품마다 히트 치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건 tvN '미생'이다. 대기업 신입사원들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작품에서 변요한은 섬유 1팀 한석율을 연기했다. 5:5 가르마를 한 한석율은 싹싹하고 유머러스한 성격의 소유자로 신입 동료들 사이에서 비타민 같은 존재다.

특히 변요한은 능글능글하고 잔망스러운 한석율을 완벽 소화했다. 자칫하면 오글거리고 '밉상'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오히려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변요한 아니면 한석율을 누가 해?' '한석율 같은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후 SBS '육룡이 나르샤'로 사극에 도전한 그는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이방지(땅새)를 표현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앞서 '미생'에서 보여준 코믹스러운 얼굴을 완벽히 지우고 극 중 가장 비극적인 삶을 사는 이방지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배우 변요한은 tvN '미생'에서 사회초년생 한석율을, SBS '육룡이 나르샤'에선 비극적인 삶을 사는 이방지를, tvN '미스터 션샤인'(왼쪽부터)에선 부잣집 도련님 김희성을 연기했다. /tvN, SBS
배우 변요한은 tvN '미생'에서 사회초년생 한석율을, SBS '육룡이 나르샤'에선 비극적인 삶을 사는 이방지를, tvN '미스터 션샤인'(왼쪽부터)에선 부잣집 도련님 김희성을 연기했다. /tvN, SBS

그러다 2018년 tvN '미스터션샤인'으로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 사냥에 성공했다. 변요한이 연기한 김희성은 애신(김태리 분)의 정혼자로 다정하고 재밌고 돈 많은 인물이다. 여기에 능글거림과 친화력을 갖고 있어 '조선시대 인싸'로 불린다.

극 중 애신에게 꽃을 건네며 구애를 하는 장면과 전차 데이트를 청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으며 유연석 이병헌과 '케미'를 만들며 웃음까지 잡았다. 당시 그는 외모에도 변화를 줬는데 무스로 넘긴 머리, 깔끔하게 정리한 수염 등으로 그 시대 모던보이를 표현했다. 이후 '수염'은 변요한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미생'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세 작품 모두 흥행에 일조하며 '변요한 드라마는 모두 성공'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 구현해 내는 그의 믿고 보는 연기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팬층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이 가운데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속 와키자카 야스하루 역으로 제43회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당시 수상소감으로 "받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해당 영화로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등을 휩쓸며 장르를 불문한 인기를 보였다.

이처럼 무한한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변요한은 '미스터리한 살인자'로 변신한다.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이하 '백설공주')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히트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 고정우(변요한 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배우 변요한이 출연하는 '백설공주'는 8월 16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MBC
배우 변요한이 출연하는 '백설공주'는 8월 16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MBC

극 중 변요한은 건실한 청년에서 살인 전과자로 전락하는 고정우 역을 맡는다. 고정우는 운동은 물론 공부까지 잘해 명문 의대 합격을 앞둔 수재지만 술을 마시고 '블랙아웃'된 이후 별안간 친구 두 명을 죽인 살인범으로 지목된다.

수감 생활을 하며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고정우는 시궁창으로 추락한 인생을 되돌리기 위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선다. 긴 감옥 생활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졌지만 지워져버린 그 날의 기억 실체를 찾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다. 진실과 거짓이 뒤엉키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변요한은 순수한 고등학생 시절부터 모진 풍파를 겪은 30대 고정우의 11년을 다채롭게 그릴 예정이다. 또 '내가 아니야. 내가 죽이지 않았어'라고 울부짖는 모습에 억울하게 수감생활을 한 인물의 처절함을 담는다.

1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변요한은 교복을 착용한 것과 관련해 "부담이라기보다 19살부터 30대 초반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숙제였다. 아역을 써도 좋았겠지만 직접 내가 그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변요한은 10년을 넘나드는 외모 변신을 통해 연기 열정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가운데 변요한과 변영주 감독의 만남 '변X변 케미'도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 작품은 영화 '화차'를 연출했던 변영주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어둡고 미스터리한 장르로 이름을 날린 변 감독이 이번에 변요한과 손을 잡고 스릴러를 그린다.

여기에 변 감독이 '백설공주'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변요한을 답해 화제다. 앞서 변 감독은 제작진을 통해 "원작 소설을 각색한 서주연 작가의 대본을 재미있게 읽었고 변요한이 먼저 캐스팅된 상태라 그 두 가지 이유만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연 변요한이 길고 외로운 추적 끝에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지, 고정우를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8월 16일 오후 9시 50분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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