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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달라도 음식은 같아"…'찐 사람' 만난 류수영의 '정글밥'(종합)

  • 연예 | 2024-08-12 16:15

이승윤·서인국·유이와 함께 남태평양으로 떠나
13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


서인국과 이승윤, 김진호PD, 류수영, 유이(왼쪽부터)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서인국과 이승윤, 김진호PD, 류수영, 유이(왼쪽부터)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K-집밥 마스터'로 알려진 배우 류수영이 정글에서 오직 현지 식재료를 이용해 한식을 만든다. 그리고 현지인들과 함께 맛본다. 이 과정을 통해 '정글밥'은 '언어는 달라도 음식을 대하는 진심은 똑같다'는 감동을 선사한다.

12일 오후 SBS 새 예능프로그램 '정글밥' 제작발표회가 서울 목동 SBS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진호 PD를 비롯해 배우 류수영 코미디언 이승윤 배우 겸 가수 서인국과 유이가 참석했다.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글로벌 식문화 교류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K푸드 강연을 진행하는 등 셰프로 인정받은 류수영이 정글 식재료와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먼저 류수영은 "비행기가 내리고 시내로 이동하며 우리의 여정이 시작된다. 시장에서 재료가 다르지만 재밌는 점은 '비슷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랑 먹는 게 아예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다. 낯설지만 비슷한 걸 찾아 요리하는 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도착지에 대해 조사를 많이 했지만 정작 아무것도 쓸 수 없었다. 나에겐 꽤 큰 도전이었고 가장 큰 고민은 '맛이 없으면 어떨까?'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르는 곳에서 요리하는 게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히며 "보통 전화기가 안 터지고 시장이 없고 제대로 된 학교가 없으면 '야생'이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먹는 게 단조로울 뿐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재료를 보러 갔다 진짜 사람을 만나고 왔다. '사람 보고 기뻐서 운 적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류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배우 류수영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류수영과 함께 할 '밥친구'로 이승윤 서인국 유이가 낙점됐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전국을 누비고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한 이승윤, 최근 '월드 게이'로 화제가 된 서인국,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건강미를 뽐낸 유이가 '정글에 한식 심기' 여정을 동행한다. 이들은 남태평양의 바누아투로 떠난다.

이승윤은 "늘 자연인 형님이 해주는 음식을 먹다가 전문적인 수영이의 음식을 먹으니 맛있었다. 자연에서 활동을 하면 소화가 금방 되고 허기지니 더 맛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이와 26년 전 대학시절부터 '나중에 다른 길을 걷지만 언젠가 같은 프로그램에서 만나자'라고 했다. 이에 '정글밥' 출연을 망설임없이 수락했고 과거 이야기한 상황이 이뤄졌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바누아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람은 나"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남태평양의 잘생김 기준이 있는데 제가 수영이와 인국이를 이겼다. 그래서 나는 바누아트에 남고 싶고 지금도 그립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개그맨 이승윤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개그맨 이승윤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서인국은 "현지 재료들을 처음 보고 '이런 걸로 무슨 맛을 낼까' 생각했는데 본연의 맛보다 수영이 형 손을 거친 게 훨씬 맛있다. 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게 이빨 참치'인데 지금까지 먹은 초밥 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오지 혹은 정글에서 많은 사람들과 협업하고 눈 뜨고 잠들 때까지 오로지 먹을 것만 생각하는 부분이 힐링으로 다가왔다. '내 인생에서 이런 곳을 혼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좋은 경험을 해주게 한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윤과 '브로맨스 케미'를 언급하며 최근 '월드 게이'로 화제가 된 배우 안재현과 색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서인국은 "승윤이 형한테 많이 치대고 기댔다"며 "안재현, 눈 감아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승윤은 "정말 많이 치대 순간 움찔할 때도 있었다. 워낙 살갑고 귀여운 동생"이라고 답했다.

가수 서인국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가수 서인국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정글밥' 멤버 중 유일한 여성인 유이는 이번 여정을 위해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데뷔 전 수영선수로 활동한 유이는 '정글밥'에서 바다 사냥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인어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그는 "수영을 많이 해봤지만 (바다) 밑으로는 잘 안 가봤다. 깊이 들어가야 물 안의 자연을 담을 수 있어 프리다이빙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영 오빠가) 삼시 세끼 한식을 해주니 막상 한국에 왔을 때 한식 생각이 안 나고 오히려 피자, 햄버거가 먹고 싶었다. 요리를 보며 '와' 이 말만 했다"고 말해 훈훈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남태평양으로 떠난 만큼 언어적 소통이 쉽지 않았을 터다. 그러나 멤버들은 입을 모아 "음식 앞에 언어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언어적 표현은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음식 앞에선 표정으로 충분하고 함께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강하다"고 말했다.

유이 역시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순수한 마음으로 보답해 준다. 현지인들이 수영 오빠한테 레시피를 물어보는 걸 보고 '음식으로 교류되는구나, 역시 맛있는 음식은 다 통하는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승윤은 정글 생활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주변 환경이 힘든 건 극복 가능하지만 사람이 힘든 건 극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같이 간 멤버들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즉석에서 진행된 '정글밥' 삼행시로 "정글밥은 글로벌하게 밥 먹는 프로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이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유이가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정글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그런가 하면 김진호 PD는 코미디언 김병만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김병만의 서운함은 충분히 이해 가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글의 법칙'을 10년 동안 해준 김병만한테 감사드린다. 나 역시 '정글의 법칙'을 다시 했으면 좋겠고 업그레이드된 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다만 '정글밥'은 지난해 7월 '녹색 아버지회' 스리랑카 촬영 당시 류수영이 '현지에서 요리하면 어떨까' 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제가 10년 동안 오지를 다니고 류수영도 오지 봉사를 많이 다녔다. 사실 정글과 오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은 국내외에서 거의 생존하는 방식"이라며 "'정글밥'은 생존이 아닌 '현지인들과 식문화 교류'다.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글밥'은 정글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과거 큰 인기를 끈 '정글의 법칙'과 유사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011년 첫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 정글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코미디언 김병만을 주축으로 진행됐다. 2020년 6월 코로나로 해외 촬영이 중단돼 잠시 휴지기를 가졌고 2020년 8월 방송을 다시 시작했으나 2021년 5월 종영했다.

'정글밥'은 13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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