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故 문동숙 씨, 10일 오전 별세…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조정현 "건강 못지킨 불효자" 빈소는 복지장례문화원 VVIP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연예계 숨은 천사'로 조용한 기부 봉사활동을 많이 해온 개그맨 출신 사업가 조정현(정현웨딩홀 회장)이 모친상을 입었다. 조정현의 어머니 문동숙씨는 10일 오전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이날 오후 늦게서야 연예계 동료들에게 부고소식을 알린 조정현은 "어머니가 오늘 오전에 소천하셨다"면서 "제가 너무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지다보니 지금까지 20년 넘게 오직 제 걱정만을 하셨는데, 그런 어머님이 이렇게 황망하게 떠나시고 보니 가슴이 메어온다"고 울먹였다.
빈소는 서울 구로구 대림동에 있는 복지장례문화원 VVIP실이고, 13일(화) 오전 6시30분 발인, 장지는 천안추모공원이다.
조정현은 80~90년대 현역개그맨 시절 '어쩔수가 없어'란 유행어로 인기를 누린 주인공이다. 1999년 라디오 방송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방송을 떠난 뒤 웨딩사업가로 재기했다.
방송가에서 그는 후배 개그맨들을 살뜰히 챙기는 정 많은 '뚝심의 사나이'로 통한다. 그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신체장애를 가졌음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는 늘 발벗고 나섰다. 후배 개그맨들의 연말연시 행사에도 매번 후원금을 빠뜨리지 않았다.
지난 30여년간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 태풍 매미 피해, 태안 원유 유출사고 등 큰 홍수에서부터 산불, 폭설까지 전국적으로 재난이 있을 때마다 직접 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물품을 기부했다.
그의 선행은 2006년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의 추천으로 '인간승리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21년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석류상을 수상했다. 해외 교포들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가 후원하고 SSN 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2023 서울시복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 4월에는 '봉사 아이콘'답게 봉사단체 '맹꽁이 봉사단'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뒤 "미력이나마 우리 사회 '선한 영향력 확산'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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