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지적 받은 문제점…'고민시 카드'로 해결
만능 인턴으로 활약…시청자 호평 잇따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서진이네'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며 풀어야 할 숙제는 많았다. 시즌1이 화제를 끌었지만 그만큼 혹평도 뒤따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윤식당'부터 이어져 온 익숙한 그림도 더 이상 답습돼서는 안 됐다. 쉽지 않은 조건 속에서 '서진이네2'는 '고민시'라는 카드를 내세워 직면한 과제들을 하나둘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2'는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해외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프로그램은 아이슬란드에서 곰탕을 파는 사장인 배우 이서진과 직원들의 한식당 운영기를 그린다.
시즌제 예능인 만큼 앞선 시즌과 포맷이 크게 다르진 않다. 해외에서 작은 가게를 차리고 운영한다는 익숙한 형식에 출연진 또한 이서진을 필두로 정유미 박서진 최우식까지 그대로다. 다만 군 복무 중인 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배우 고민시가 새롭게 막내로 합류했다.
시즌1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탄탄한 배우들에 이미 친분까지 형성된 라인업이기에 시작 전부터 완성됐던 '케미'였다. 이에 '서진이네'는 많은 기대 속에서 시즌1의 포문을 알렸고 실제로 8.8%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고 2회에서는 9.3%까지 치솟았다.
다만 2회 시청률이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이 됐다. 이후 하락세를 막지 못한 '서진이네'는 6.8%로 문을 닫았다. 당시 뜨거운 인기만큼 여러 구설수가 뒤따랐다. 짧은 영업시간 등 낮은 노동 강도에도 불구하고 불평과 불만이 심해 다수의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는 '서진이네'가 시즌2로 돌아오며 직면한 과제로 이어졌다. 이전의 혹평을 지워낼 수 있을지, '아는 맛'을 익숙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되 뻔하지 않도록 변주를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나영석 PD 역시 앞선 혹평을 의식한 듯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우린 식당 프로그램이지 진짜 식당은 아니다. 한식을 알리고 싶다면 셰프님들과 가는 게 정답"이라며 "우리는 배우들과 함께 한식을 알리는 것도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생기는 '케미'와 호흡 등이 식당 운영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뚜껑을 연 시즌2는 '고민시 투입'이라는 멤버 변화로 하나의 새로움을 꾀하는 데는 성공했다. 다수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고민시를 새로운 인턴으로 선발함으로써 앞서 제기됐던 시청자들의 여러 불편함을 지웠다. 고민시는 빠른 눈치와 손발을 이용해 적재적소에 도움을 주며 주방을 분주히 누볐다. 같은 출연진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까지 인정한 그의 '센스'였다.
여기에 새로운 멤버가 합류하면서 나오는 신선한 '케미'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턴을 떼고 셰프로 나선 최우식과 영화 '마녀'로 인연을 맺었던 고민시다. 때문의 두 사람의 호흡과 점차 묻어나는 남매 '케미'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홍일점이었던 정유미의 매력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살아났다. 선배이자 언니로서 고민시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과 함께 있을 때 흥이 올라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 등 방송 3회 만에 여러 매력이 드러났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6.9%로 시작한 '서진이네2'는 매주 시청률이 상승하더니 최근 회차인 3회에서는 9.1%를 기록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서진이네2'다. 초반에는 아무래도 새로운 멤버인 고민시를 위주로 많은 장면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모든 멤버들의 '케미'와 다양한 모습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민시 카드를 활용함으로써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서진이네2'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2는 호평 속에서 종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진이네2'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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