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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웃음 다 넣은 '가브리엘', 시청률 상승세 타나[TF초점]

  • 연예 | 2024-07-12 00:00

호평 속 1%대 저조한 시청률 기록
3회 만에 편성 변경 후 시청률 소폭 상승


'My name is 가브리엘'이 편성 변경 후 시청률이 상승했다.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이 편성 변경 후 시청률이 상승했다. /JTBC

[더팩트 | 공미나 기자]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방송 3회 만에 편성을 변경해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다. 경쟁작 '서진이네2'와 맞대결을 피해 얻은 결과다.

지난달 21일 방송을 시작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스타들이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72시간 동안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김태호 PD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타인의 삶' 특집 콘셉트를 확장시킨 프로그램으로, 박보검 지창욱 염혜란 등 예능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배우들을 비롯해 개그맨 박명수, 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 크리에이터 덱스, 댄서 가비 등이 출연을 알려 많은 관심을 받았다.

3회 차가 방송되는 동안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 램파츠의 단장 루리로 살아가는 박보검과 태국 치앙마이에서 쏨땀 장수 우티로 변신한 박명수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이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각기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박보검의 72시간은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처음 합창단원들 앞에 선 박보검은 그들의 목소리에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함께 버스킹 무대를 꾸미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했다. 특히 루리로서 삶이 끝나기 직전 실제 루리가 내내 박보검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반면 박명수의 일상은 예능에 걸맞은 웃음의 연속이었다. 그는 솜땀 장수 우티로서 태국의 45도 폭염 속에서 직접 식재료를 손질부터 호객 행위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아내 잼과 남다른 '티키타카'로 폭소를 유발하기도 했다. 고된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딸을 돌보는 모습은 실제 한 아이의 아버지인 박명수의 모습과 겹쳐 보이며 묘한 감동이 느껴졌다.

이처럼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방송 후 먹방, 관찰 예능 등이 주를 이루는 방송가에 모처럼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며 호평이 주를 이뤘다.

'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박보검(위)와 박명수는 각각 아일랜드 합창단 단장 루리와 태국 솜땀 장수 우티의 삶을 살았다.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에서 박보검(위)와 박명수는 각각 아일랜드 합창단 단장 루리와 태국 솜땀 장수 우티의 삶을 살았다. /JTBC

그러나 호평과 달리 시청률은 좋지 못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첫 회 1.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대보다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욱이 2회는 나영석 PD의 신작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와 경쟁이 시작되며 1.1%까지 떨어졌다. '서진이네2'가 시청률 6.9%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처참한 수준이다.

결국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3회 만에 시간대를 옮기는 것을 택했다. '서진이네2'가 끝날 때 쯤인 10시 30분으로 방송을 미룬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는 3회 1.4%를 기록하며 0.3%P 상승했다. '서진이네2' 역시 8.1%로 상승하며 금요일 밤 예능 시청 파이 자체가 커지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직 다양한 스타들의 에피소드가 남아있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4회는 중국 충칭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훠궈집의 지배인의 삶을 살게 되는 염혜란의 모습이 담긴다. 이후에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농부가 되는 지창욱,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와인 항아리 제조사로 3일을 보내는 덱스 등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발 물러서 경쟁 대신 상생을 택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이후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김태호 PD의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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