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릴러+액션, 다채로운 장르 '화인가 스캔들'
3일부터 매주 수요일 2편씩 방송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소재와 설정 자체만 보면 다소 올드한 '화인가 스캔들'이다. 하지만 아는 맛이 무서울지도 모른다. '화인가 스캔들'이 '삼식이 삼촌'으로도 얻지 못한 디즈니+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극본 최윤정, 연출 박홍균) 제작발표회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5층 파크 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홍균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하늘 정지훈 정겨운 서이숙 기은세가 참석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 분)와 그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 분)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홍균 감독은 '화인가 스캔들'을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오완수가 구호활동을 하던 중 의문의 테러를 당한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친구도 같은 테러범에게 당했다는 서도윤과 함께 테러의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기본적인 시놉시스만 보면 다소 올드한 소재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김하늘은 오히려 이런 소재가 끌렸단다. 그는 "예전에 '보디가드'라는 작품을 너무 재밌게 봤었다. 아무래도 그 세대다 보니 오랜만에 나온 소재를 보고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여러 가지 사건이 한 회 한 회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보니 대본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극 중 김하늘은 화인그룹의 며느리이자 재단 이사장 오완수 역을 맡았다. 온갖 욕망으로 가득한 화인가 내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시어머니 박미란(서이숙 분)에 맞서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하늘은 '우아한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실제로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고. 김하늘은 "자선단체 이사장으로 나오다 보니 UN 친선대사들을 많이 모니터하면서 말하는 모습이나 제스처 등을 연구했다. 또 보이는 모습이 중요하다 보니 외적인 포인트도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날카로운 눈빛이 돋보이는 경찰 출신 경호원이자 오완수를 지키려는 인물 서도윤을 연기한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그는 화인가의 며느리인 오완수를 테러 사건에서 구한 뒤 친구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화인가에 경호원으로 입성한다.
지금까지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 정지훈은 '화인가 스캔들'을 통해서는 선이 다른 액션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액션의 결보다는 선이 돋보이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며 "편집을 많이 하기보다 테이크를 길게 갔다. 전면을 다 보여주자는 콘셉트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감독은 "사실 정지훈 씨가 액션배우 측면에서만 강조되는 것 같아 아쉽다. 개인적으로 촬영하면서 놀랐던 건 이 배우가 감정 표현이 훌륭한 섬세한 배우라는 점이다. 이 부분을 조금 더 집중해서 액션을 같이 봐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늘 정지훈과 대립하는 화인그룹의 회장 박미란은 서이숙이 연기한다. 정겨운은 화인그룹의 후계자이자 완수의 남편 김용국을 맡았다. 기은세는 김용국의 내연녀이자 화인그룹의 새로운 얼굴이 되고 싶은 장태라로 분한다.
특히 정겨운은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에 갈증이 컸다는 정겨운은 "오래 쉬다 보니 작품을 정말 너무 하고 싶었다. 더군다나 작품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나. 감독님께 어떤 변신을 해서라도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며 "감독님이 날 선택해 줬다는 것이 지금까지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멜로부터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다룬다. 이에 배우마다 각자 중점을 둔 부분도 달랐을 터다.
정지훈은 "이번 작품에 임하면서 내 캐릭터보다는 드라마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라고 생각하며 임했다. 이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김하늘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좋은 호흡이 나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작품 내 모든 사건들과 연관이 있는 김하늘은 "중심에 있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죽음의 위협을 포함해 많은 사건을 겪는데 그 안에서 큰 권력을 지니고 있다 보니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잃지 않으면서 꼿꼿하게 서 있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버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사실 디즈니+는 지난해 '무빙' 이후 그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며 다시금 침체기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송강호의 데뷔 후 첫 드라마로 주목받았던 '삼식이 삼촌'을 내세웠지만 이마저도 흥행에는 실패했다.
배턴을 이어받아야 할 '화인가 스캔들' 팀에서는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으며 내심 기대하는 반응도 있었을 터다. 이에 정지훈은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했다. 이후 잘되고 안 되는 건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번 해에 디즈니+에서 가장 잘 된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하늘은 "오늘 예고편을 보니 자신감이 좀 더 올랐다. 캐릭터도 단순한 부분이 있다 보니 외국 시청자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자신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7월 3일부터 디즈니+에서 매주 수요일 2편씩 총 10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