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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허송, 5년만에 6집 '나잇값' 내고 힘찬 기지개

  • 연예 | 2024-06-24 08:44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찐매력
코로나 시기 극복 연예인 최초 KPGA 정회원 입회


가수 허송이 최근 6집 음반을 내고 힘찬 기지개를 켰다. 타이틀곡 '나잇값'은 정통 트롯이면서도 빠르고 신나는 리듬, 허송 특유의 밝고 유쾌한 보이스에 실려 한번만 들어도 금방 친숙하게 와닿는다. /허쉬엔터테인먼트
가수 허송이 최근 6집 음반을 내고 힘찬 기지개를 켰다. 타이틀곡 '나잇값'은 정통 트롯이면서도 빠르고 신나는 리듬, 허송 특유의 밝고 유쾌한 보이스에 실려 한번만 들어도 금방 친숙하게 와닿는다. /허쉬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싱어송 라이터 허송은 가요계에서도 인정받는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매력이다.

그가 최근 6집 음반을 내고 힘찬 기지개를 켰다. 타이틀곡 '나잇값'은 정통 트롯이면서도 빠르고 신나는 리듬, 허송 특유의 밝고 유쾌한 보이스에 실려 한번만 들어도 금방 친숙하게 와닿는다.

'나이를 먹으면 나잇값을 해야지/ 째째하게 굴지마라 나이가 벼슬이냐/ 뒤통수가 뜨거워도 모르고 사는 인생/ (중략)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길어야 백년인데/ 할말은 참고 지갑은 열고 나잇값하고 삽시다'

'나이값'은 시대와 세태, 인생살이를 현실감 있게 풍자해 가사에서부터 진한 공감대를 안긴다. 한지영 민지영이 공동작사하고, 마승원이 작곡했다. 이번 신곡 발표는 5년만이다.

1986년 KBS '한강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와 인연을 맺은 허송은 2000년 정식 데뷔해 '단골손님' '아가씨' '허송' '첫번째 만남' '추억' '야' '몰라요 몰라' 등을 발표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중견 가수다.

그는 스키 스노보드 강사에 뛰어난 골프실력까지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하다. 이중에서도 골프는 특별한 자랑거리다.

"코로나 팬데믹이 덮치면서 활발했던 행사 무대가 사라지니 하루 하루 허송세월을 보낼 수 밖에 없었죠. 저는 이름이 허송이다보니 헛되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게 더 가슴 아팠어요. 제 필생의 꿈인 KPGA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죠."

신곡 '나이값'(한지영 민지영작사하고, 마승원 작곡)은 시대와 세태, 인생살이를 현실감 있게 풍자해 가사에서부터 진한 공감대를 안긴다. 이번 신곡 발표는 5년만이다. /허쉬엔터테인먼트
신곡 '나이값'(한지영 민지영작사하고, 마승원 작곡)은 시대와 세태, 인생살이를 현실감 있게 풍자해 가사에서부터 진한 공감대를 안긴다. 이번 신곡 발표는 5년만이다. /허쉬엔터테인먼트

허송은 가수들이라면 누구나 힘들었을 코로나 시기를 가장 알차고 효과적으로 극복했다고 자부한다. 연예계 최초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골프투어 선수로 정식 입회했기 때문이다.

무대가 사라지자 그는 속초로 내려가 혹독한 훈련에 돌입한다. 평소에도 이미 언더파와 이븐파를 오가는 실력파였지만, 프로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선 그 열배 이상의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각오였다.

1년 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매일 스윙과 퍼터 벙커샷만 7~8시간씩 매달렸다.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거나 부근에 있는 높은 산을 오르내리며 하체 근력강화 훈련을 병행했다.

KPGA 통과는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이나 어렵다. 접수부터 전쟁이다. 전국 각지에서 도전자들이 온라인으로 선착순 등록 접수하지만 대부분 1분안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그가 도전한 2022년 당시는 전국 8개구장에서 예선(1117명)을 거쳐 본선에 오른 280명이 A, B조로 나눠 경쟁하고 각조 25 위, 전체 50위 안에 들어야 최종 합격되는 구조였다. 허송은 B조 4위로 최종 통과했다.

그는 KPGA 진출 선수 중 최고령(62세) 최단신(162cm) 기록의 보유자다.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프로골퍼 테스트에서 성공한 것은 연예계는 물론 KPGA 젊은 도전자들 사이에서도 인간승리의 상징이 됐다.

싱어송라이터 허송은 미사리 라이브 전성기 시절 언더가수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주인공이다. 가수 송창식이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나훈아에 버금가는 뮤지션'으로 언급했을만큼 뜨겁게 주목을 받았다. /허쉬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허송은 미사리 라이브 전성기 시절 언더가수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주인공이다. 가수 송창식이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나훈아에 버금가는 뮤지션'으로 언급했을만큼 뜨겁게 주목을 받았다. /허쉬엔터테인먼트

KPGA 프로테스트는 그동안 도전한 수많은 연예인들이 도전했지만 문턱조차 내주지 않아 '커다란 벽'으로 인식돼 왔다. 지금은 폐지된 세미프로테스트에 홍요섭 최홍림 이훈성(이프로) 등이 통과한 적은 있지만, KPGA 정회원 입회(프로 투어 선발전 통과)는 허송이 처음이다.

오랜만에 새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을 재개한 허송은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누구보다 실감나게 터득한 시간이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3년의 혹독한 시련과 공백이 아니었다면 KPGA 도전은 감히 엄두도 못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허송은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그는 "긴 세월 가수로 활동하며 남부럽지 않은 높은 인기도 누려봤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을 잃는 것같아 위축이 됐는데, 꿈같은 도전을 일궈내고, 음악적으로도 더 깊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사리 라이브 전성기 시절 언더가수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주인공이다. 가수 송창식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나훈아에 버금가는 뮤지션'으로 언급했을만큼 뜨겁게 주목을 받았다.

수십년간 가족이 없는 아이들을 자신의 호적에 입적해 돌보는 등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KBS 인간극장 '아름다운 동거' 편에 무려 13회 장기 출연할만큼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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