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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김태호, 지창욱·박보검 업고 나영석과 경쟁 시작(종합)

  • 연예 | 2024-06-20 16:20

72시간 동안 타인의 삶 살아가는 모습 담는 관찰 예능
박명수, '무도' 이후 오랜만에 김태호 재회
김태호 "시청률 우상향 목표"


박명수 덱스 홍진경 이태경 PD 김태호 ㅎ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왼쪽부터)이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박명수 덱스 홍진경 이태경 PD 김태호 ㅎ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왼쪽부터)이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김태호 PD가 신작 'My name is 가브리엘'로 나영석 PD의 '서진이네2'와 경쟁을 펼친다. 배우 지창욱 박보검부터 방송인 덱스까지 대세 스타들과 함께 한 김태호 PD가 나영석 PD와 경쟁에서 어떠한 결과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와 박명수 홍진경 지창욱 덱스 가비 데프콘이 참석했다.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연출한 스타 PD 김태호와 '놀라운 토요일' '혜미리예체파'를 연출한 이태경 PD의 신작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받았다. 김태호 PD는 "처음 기획안을 쓸 때 염두에 둔 출연자가 모두 함께 해줬다. 처음부터 좋은 에너지를 갖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 출연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은 각기 다른 국가로 떠나 3일간 타인의 삶의 주인공이 된다.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 장수의 삶을, 지창욱은 멕시코 데킬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염혜란은 중국 충칭에서 훠궈 식당 총지배인이, 가비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거리의 악사가 된다. 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 단장으로, 덱스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와인 항아리 제조사로 3일을 보낸다. 홍진경은 르완다에서 모델 지망생의 삶을 경험한다. 데프콘은 MC를 맡아 이들의 삶을 지켜본다.

염혜란 지창욱 박보검 등 예능에서 자주 보기 힘든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이 흥미를 자아낸다. 김태호 PD는 "출연자가 누구냐, 환경이 어디냐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배우들처럼 타인의 삶에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은 어떻게 몰입할지 궁금했다. 반대로 어려운 사람들은 어떻게 몰입할지 궁금해서 적절히 인물 설정을 했다"고 배우들을 섭외한 이유를 말했다. 지창욱은 "오랜만에 예능을 하면서 서투르고 어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수는
박명수는 "출연료를 세게 불러서 30%를 깍고 '가브리엘'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JTBC

'무한도전 키즈'라는 가비와 덱스는 김태호 PD를 믿고 출연을 결정했다. 가비는 "김태호 PD의 작품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언제 이런 삶을 살아볼까'라는 마음으로 해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촬영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덱스는 "김태호 PD의 이름을 보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환기가 필요했던 시기에 '가브리엘'에 함께 해 마침 타인의 삶을 살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은 '무한도전'을 함께 했던 박명수와 김태호 PD의 재회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박명수는 앞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김태호 PD를 만나 "너에게는 30% 출연료 양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명수는 "출연료를 세게 불러서 실제 30% 깎고 출연했다"며 "그래도 얻어가는 게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호 PD는 "저희가 조사한 출연료 기준에서는 상승했고, 박명수가 제시한 기준에선 할인이 들어간 게 맞다"고 받아쳐 웃음을 더했다.

출연자들은 '가브리엘'을 통해 타인의 삶을 살아가며 느낀 점들도 털어놨다. 가비는 "거리의 악사로 우시엘로 살아가며 가족들과 연결되고 친구들과 연결되는 게 좋았다. 우시엘의 삶을 통해 내가 감정적이고 가족들의 사랑에 따뜻함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홍진경도 "'가브리엘' 덕분에 예전 모델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태호 PD(왼쪽)가
김태호 PD(왼쪽)가 "'서진이네2'와 함게 금요일 밤 시청률 총량을 늘리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은 김태호 PD와 이태경 PD다. /JTBC

최근 '부캐(부캐릭터)'를 내세운 프로그램이 방송가에 여럿 등장했다. 현재 방송 중인 ENA '눈떠보니 OOO' 역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포맷으로 '가브리엘'을 연상시킨다.

김태호 PD는 "연초에 '가브리엘' 나온다고 했는데 비슷한 콘텐츠가 나온다고 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원래 이 업계에 비슷한 장르가 많이 나온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가브리엘'만의 차별점에 대해 "실존 인물과 삶을 바꾼다는 점이 다르다"며 "스토리텔링부터 스튜디오 분위기까지 상당히 다르다. 실제 인물의 삶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부분도 많다. 예상한 삶을 더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예측불가하게 펼쳐진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은 28일 방송을 시작하는 나영석 PD의 tvN '서진이네2'와 동시간대에 맞붙는다. 김태호 PD는 "경쟁이라는 표현은 마음이 편치 않다"며 "좋은 시간대에 좋은 프로그램이 모여 시청률 총량을 늘리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브리엘'이 JTBC 간판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랐다.

목표 시청률도 밝혔다. 김태호 PD는 "시청률이 우상향으로 가는 방향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보수적으로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3% 전으로 시작해서 5% 전후로 끝난다면 좋을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21일 오후 8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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