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구교환의 강렬한 시너지부터 메시지까지…7월 3일 개봉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제훈이 러브콜을 보냈고 구교환이 화답하면서 완성된 '탈주'가 베일을 벗었다.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숨 막히는 추격전으로 관객들의 시간을 순삭(순식간에 삭제) 시키겠다는 각오다.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7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참석해 "극장에서 보니까 몰입감이 너무 좋았다"고 완성본을 본 소감을 전하며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하는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 분)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다.
먼저 이종필 감독은 "인간의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욕망을 그리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남과 북의 이야기가 아닌 오직 북한을 배경으로 한 것에 관해 "한국 사람이 나오면 그 순간 이데올로기나 휴머니즘이 될 것 같았다"며 "우리의 언어와 생김새가 같거나 혹은 비슷한 북한을 배경으로 하면 인간 자체의 근원적인 이야기를 다뤄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제훈은 북한병사 규남 역을, 구교환은 강한 집념으로 규남을 쫓는 현상 역을 맡아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무엇보다 '탈주'는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객석에 앉아 있는 구교환에게 하트를 날린 이제훈의 러브콜로부터 시작됐다.
당시를 회상한 이제훈은 "제가 규남을 연기하게 되면서 현상을 누가 하면 좋을지 많이 상상했다. 구교환과 작품하고 싶은 열망이 컸고 청룡영화상에서 사심이 가득 담긴 표현을 하게 됐다"며 "당황스러울 수 있었는데 형이 기쁘게 하트로 화답해줘서 감독님과 제작자들께 '탈주'를 같이 할 수 있게끔 해보자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구교환은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통한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다. 영화를 공부하면서 늘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염두에 뒀는데 러브콜을 받으니까 너무 좋았다. 시나리오도 전달받으니까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첫 호흡은 어땠을까. 이제훈은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 영화를 보니까 현상이라는 캐릭터는 구교환이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구교환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구교환을 향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구교환은 "규남과 현상의 전사가 있는데 의도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스핀오프나 프리퀄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이제훈은 누군가에게 건강한 자극을 주는 멋진 배우다. 이번에 많이 배웠다"고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탈주'에는 이솜과 송강 등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태 반가움을 더했다. 이종필 감독은 송강이 출연한 것에 관해 "현상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캐릭터고 현상의 과거와 외적 욕망 등을 드러낼 수 있는 팅커벨 같은 역할을 한다"며 "처음에는 관습적으로 여성이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재미가 없을 것 같았다.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탈주'는 94분이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 동안 이제훈과 구교환의 쫓고 쫓기는 긴박한 추격전을 펼쳐낸다. 이에 이종필 감독은 "목표는 '시간순삭'이었고 그걸 성취하고 싶었다. 시간을 더 줄이려고 대사를 빼기도 했다"며 "촬영 전에 이제훈과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바람이 있다면 영화가 끝난 뒤 관객 개인에게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훈은 "더운 여름 시원한 극장에서 추격 액션물의 짜릿함과 긴장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구교환은 "아무 생각 없이 불이 꺼지고 화면을 응시하고 싶은 날이 있는데 그럴 때 '탈주'를 보고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탈주'는 7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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