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선 한국 무대에 눈물 쏟기도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가수 계은숙이 '한일톱텐쇼'에 출연한다.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그는 벅찬 마음에 눈시울을 붉힌다.
11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한일톱텐쇼' 3회는 한국 음악사를 빛낸 원조 한류스타 계은숙이 출연하는 '계은숙 쇼'가 펼쳐진다. 그는 이날 '현역가왕' 톱7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을 비롯해 '트롯걸즈재팬' 스미다 아이코, 우타고코로 리에, 마코토, 카노우 미유 등과 만나 6개 부문 여왕을 시상한다.
'한일톱텐쇼'는 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격해 트로트는 물론 K팝, J팝까지 한일 양국의 숨겨진 명곡을 선곡해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 쇼다.
계은숙의 '한일톱텐쇼' 출연은 '한일가왕전' 당시 쏟아진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전격 이뤄졌다. 계은숙은 18세의 나이로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 6년 만에 여왕의 자리에 등극한 1호 한류 가수다. 일본 톱클래스 가수들도 나가기 힘든 NHK '홍백가합전'에 7번 출연할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 '살아있는 한류의 전설'로 불린다.
오프닝 무대에 오른 계은숙은 1988년 '홍백가합전'에서 불러 대히트를 친 '참새의 눈물' 무대로 현장의 감동을 이끌어낸다. 무대가 끝난 후 울컥한 계은숙은 "감회도 깊고 기쁘다"며 "아름답고 신선하고 창창한 후배들을 많이 양성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한 후 벅찬 눈물을 쏟는다.
계은숙과 마주한 일본팀 막내 스미다 아이코는 "엄마한테 듣기로 노래방에 갈 때 여자들이 부르는 노래가 전부 계은숙 선생님 노래였다고 들었다"며 "오늘 선생님을 만난다는 소리에 엄마가 정말 기뻐했다"고 말한다.
이에 계은숙은 일본 활동 당시 서툴렀던 일본어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하며 "많이 울었다. 노래 발음이 틀리는 건 굉장히 천박한 거라는 말을 들어서 단어 하나를 가지고 3시간, 6시간을 고민하며 울었던 적이 있다"고 전해 노력과 땀으로 이뤄낸 시간들을 전한다.
이와 더불어 계은숙은 일본 유선대상 그랑프리를 차지했던 '꿈의 여인'과 24주 동안 오리콘 차트 100위 안에 머물렀던 '베사메무초'와 '홍백가합전' 최초의 혼성 듀엣으로 유명세를 얻은 '도시의 천사들'을 직접 불러 현장을 감동케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계은숙 쇼'는 한국과 일본 국가를 나누지 않고 개인전으로 대결이 진행된다. '현역가왕' 톱7과 '트롯걸즈재팬' 멤버들은 계은숙의 수많은 명곡들을 비롯해 계은숙이 리메이크했던 선배들의 명곡들을 열창해 현장에 추억과 감동의 에너지를 전파한다.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계은숙이 전설적인 가수라는 칭호가 부족할 정도의 내공으로 여전한 무대 장악력을 발휘했다"며 "계은숙과 후배들이 그때 그 시절의 명곡들로 화요일 밤을 물들인다. 감동으로 휩싸일 시간을 함께해달라"고 전했다.
'한일톱텐쇼'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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