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동생, 화동으로 나서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코미디언 김기리와 배우 문지인의 눈물 젖은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하 '동상이몽2')에는 김기리와 문지인의 결혼식 당일 모습이 담겼다. 결혼식 리허설을 진행하던 문지인은 장애를 가진 동생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은 스튜디오에 등장한 문지인이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 지 10일 차 됐고 몇 시간 뒤에 신혼여행을 떠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출연진은 "어디로 신혼여행을 떠나냐"고 물었고 문지인은 "하와이"라고 답했다.
김기리와 문지인의 결혼식에는 수많은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기리와 20년을 함께한 코미디언 임우일이 축사를 맡았고 두 사람과 깊은 인연이 있는 백지영과 문지인의 절친 박진주가 축가를 불렀다. 부케는 김기리가 던졌고 7월 결혼을 앞둔 박위가 받았다.
아울러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특별한 화동이 등장했다. 앞서 문지인은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의 애틋한 사연을 고백한 바 있다. 이에 김기리는 동생을 화동으로 제안했고 결혼식 날 동생이 얼굴을 비췄다.
문지인은 자신을 부르며 달려오는 동생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문지인은 "동생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그날(결혼식)은 밖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서인지 컨디션이 좋았다"며 "웃으며 저한테 달려와준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설레고 많은 감정들이 떠올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누구에게 피해를 줄까 봐 엄마 아빠 동생이 세상 밖으로 나가기 어려웠다. 항상 소극적이었는데 오늘만큼은 다 지인이니까 이해해 줬다"고 설명했다.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10시 10분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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