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레나' 이후 1년 넘은 공백기
'브리튼즈 갓 탤런트' 준결승 진출
우승 및 활발한 활동 기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보이그룹 블리처스(BLITZERS)는 데뷔한 지 막 3년이 지났지만 사실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중소기획사의 수많은 아이돌그룹이 그렇듯 점차 활동이 뜸하던 시점이다. 그런데 반전의 계기가 생겼다.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준결승에 오른 것. 블리처스는 어렵게 찾아온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블리처스(진화 주한 샤 크리스 루탄 우주)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ITV 예능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이하 'BGT')에 출연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퍼포먼스에 고난도 아크로바틱 안무까지 더한 무대로 심사위원들의 올 예스(ALL YES)를 받았다.
'BGT' 측의 섭외를 받아 오디션에 출전한 블리처스는 영국에 K팝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는 중이다. 우승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가수 댄서 코미디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닌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영국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무게감을 생각하면 준결승 진출은 블리처스에게 상당히 값지다.
특히 블리처스는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싱글 '마카레나' 이후 1년 넘게 활동이 없었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펼치는 무대 하나하나가 더 소중하다.
2021년 5월 첫 미니 앨범 'CHECK-IN(체크 인)'을 발매하고 데뷔한 블리처스는 이후 미니 2집 'SEAT-BELT(싯 벨트)'와 싱글 'BOBBIN(바빈)' 그리고 2022년 7월 미니 3집 'WIN-DOW(윈도우)'까지 1년 2개월 동안 매우 빼곡하게 결과물을 내놨다. 해외 팬들을 만나기 위해 소규모지만 여러 국가에서 콘서트도 했다.
여러 결과물을 내고 활동을 하면서 안정적인 가창력과 수준급의 퍼포먼스 능력을 보여줬지만 눈에 띌 만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는 블리처스만의 얘기가 아니다. 대형 기획사가 아니고서야 대규모 프로모션 등 물량공세가 어렵고 주목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다 보면 페이스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블리처스는 미니 3집 발매 이후 무려 2년여 동안 싱글 '마카레나'로 활동을 한 게 전부다. 이대로 조용히 사라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수순이다. 그러던 때 돌연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해 아직 더 해볼 만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블리처스에게 기회가 생긴 건 전 세계적으로 K팝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워낙 큰 덕일 수도 있지만 그걸 흘려보내지 않고 살려낸 건 블리처스다.
숀 멘데스(Shawn Mendes)의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데어스 낫띵 홀딩 미 백)' 커버 무대를 준비한 블리처스는 감각적인 비트 위로 흔들림 없는 완벽한 라이브와 파워풀한 댄스가 어우러져 눈과 귀를 동시에 압도했고, 다채로운 표정과 제스처, 여유로운 무대 매너가 더해지며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속사에 따르면 블리처스의 이번 안무는 지난 2021년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K댄스를 널리 알린 그룹 독특크루가 제작했다. 트랜디한 감각의 세계적 댄스팀 독특크루와 블리처스가 만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가 탄생했다.
그 결과 뜨거운 함성과 기립 박수, 앙코르 요청이 쏟아져 나왔다. 심사위원들은 "능숙하고 세련된 무대다" "상자 안에 있는 인형들을 보는 것 같았다" "15년 동안 봤던 무대 중 최고다" 등 너나 할 것 없이 극찬을 쏟아냈다.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과 쌓은 에너지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인정을 받는 순간이었다.
블리처스 멤버들은 꿈을 묻는 질문에 "한국과 영국에서 유명해지고 싶다"라고 답하며 당찬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를 향해 앞으로 한 발 내딛은 블리처스가 준결승에서 또 어떤 무대와 매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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