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최고 시청률로 출발
최초 여성 출연진들의 시즌이라는 점도 유의미한 성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여배우들로만 구성된 첫 시즌을 내세워 높은 시청률로 호기롭게 막을 올렸다. 그러나 연이은 시청률 하락에 갑작스럽게 결방되는 등 찬밥 신세가 됐다. 이후에도 지지부진한 성적으로 큰 반등을 이뤄내진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최고 시청률과 조보아 입덕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텐트 밖은 유럽-남프랑스 편'이다.
지난 2월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편'(이하 '텐트밖4')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해 세상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이다.
'텐트밖4'는 캐스팅 단계부터 이목을 끌었다. 남성 배우들의 예능이라고 봐도 무방했던 이전 시즌들과 달리 배우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까지 처음으로 여성 배우들로만 구성된 시즌이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언니들의 캠핑'이었다. 이에 이들이 보여줄 좌충우돌 유럽 캠핑기와 앞선 시즌과 다른 '케미'가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시청자들의 기대는 첫방 시청률로 드러났다. '텐트밖4' 1회는 시청률 5.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시즌 노르웨이편 최고 시청률 5.3%를 뛰어넘은 수치이자 역대 시즌 최고 시청률이었던 이탈리아편 5.5%보다도 높은 기록이였다.
그러나 곧바로 시청률 하락세가 이어지며 4회에서는 4%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래서였을까. 찬밥 신세도 피해갈 수 없었다. 더군다나 당시 tvN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눈물의 여왕'이 시청률 상승을 기록 중이었던 상황. tvN은 갑작스럽게 '텐트밖4' 결방을 결정하며 '눈물의 여왕' 몰아주기를 편성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눈물의 여왕'을 띄어주기 위한 '텐트밖4'의 희생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후 다시 시청률이 상승하긴 했지만 4%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트밖4'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그중 가장 큰 수확은 조보아의 재발견이었다. 조보아는 초보 캠퍼에서 경력직 캠퍼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으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방송 초반 모든 것이 낯설었던 조보아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멤버들에게 무한 격려를 받으며 하나씩 적응해 나갔다. 그런 그가 이제는 캠핑에 완벽히 스며든 자연스러운 모습과 함께 진정한 캠퍼로 성장하며 보는 이들까지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한 언니들까지 홀리는 매력으로 '입덕 요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보여주는 다양한 리액션과 표정은 조보아의 러블리함을 극대화시켰고 이는 많은 시청자들이 '조보아의 입덕 방송이 아니냐'고 반응하는 이유였다.
억지로 캐릭터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도 '텐트밖4'만의 매력 포인트다. 출연진들은 각자 자기 맡은 바에서 최선을 다한다. 때문에 물흐르듯 흘러가는 자연스러움으로 크게 튀지 않으며 보는 입장에서 편안한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라미란 류혜영을 제외하고 전혀 친분이 없는 출연진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선 시즌처럼 친분이 있던 배우들의 '케미'에서 오는 재미도 물론 좋다. 다만 그들끼리 이미 형성된 유대관계를 보는 것보다 출연진들끼리 서로에게 스며들고 친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신선한 포인트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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