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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종영①] tvN 역대 시청률 이끈 김수현·김지원의 열연

  • 연예 | 2024-04-29 10:00

정진영·황영희·김정난 등 모든 배우들 열연 
허술한 클리셰로 혹평→배우들의 열연으로 메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흥행작으로 밀었던 tvN의 기대에 시청률로 응답했다. /tvN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흥행작으로 밀었던 tvN의 기대에 시청률로 응답했다. /tvN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눈물의 여왕'이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냉정히 말해 웰메이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김수현 김지원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열연이 '눈물의 여왕'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28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김희원)은 시청률 24.8%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21.7%)를 제치고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작품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눈물의 여왕'은 앞서 제작 소식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연출진부터 배우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먼저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사랑의 불시착' 등의 박지은 작가가 3년 만에 집필에 나섰다. 여기에 '왕이 된 남자' '빈센조' '작은 아씨들'로 인정받은 김희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주연 배우로 김수현과 김지원의 캐스팅 소식까지 전해지며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이후 세 번째 만남인 만큼 '눈물의 여왕'은 순식간에 tvN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작품은 시청률로 기대에 부응했다. 5.9%로 출발한 작품은 4회 만에 1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8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도 남겼다.

다소 허술한 극본으로 혹평도 잇었던 tvN '눈물의 여왕'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연기력이 컸다. /tvN
다소 허술한 극본으로 혹평도 잇었던 tvN '눈물의 여왕'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의 연기력이 컸다. /tvN

사실 '눈물의 여왕'이 웰메이드 드라마로 손꼽히는 건 아니다. 특히 박지은 작가의 자기복제식 전개와 반복되는 클리셰에 대한 혹평이 적지 않았다.

작품 초반에는 역클리셰를 내세우며 '시월드'가 아닌 백현우의 '처월드'를 상세하게 그려내는 등 신선한 재미를 꾀했다. 그러나 클리셰는 클리셰였다. 역클리셰가 주는 재미도 잠깐, 이후에도 시한부, 기억상실 등 뻔한 클리셰가 계속 이어지니 중반부를 넘어서자 허술한 전개와 개연성이 곳곳에서 드러나며 몰입을 방해했다. 예측 가능한 장면들이 계속되니 진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이는 결국 혹평으로도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작품을 끌고 갈 수 있었던 건 '김수현 김지원의 힘'이었다. 두 사람은 널뛰는 장르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허술한 부분을 최대한으로 메우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먼저 김수현은 초반 백현우의 지적이고 섬세하지만 그 안에 있는 지질함을 재치 있게 표현해 시청자 유입을 도왔다. 특히 연인일 때와 부부일 때의 차이를 디테일한 설정으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김수현의 섬세함은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했다. 복잡한 백현우의 감정선을 튀지 않으면서도 세세하게 그려내 시청자의 몰입감을 높였다.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재벌 역할을 맡은 김지원 또한 스타일링부터 연기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온갖 설정을 입힌 홍해인인 만큼 김지원의 캐릭터 해석이 여느 때보다 중요했던 '눈물의 여왕'이다. 김지원은 이러한 홍해인을 실감 나게 완성했다. 특히 홍해인이 울 때마다 모든 시청자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애틋함과 절절함을 극강으로 표현했다.

배우 김수현 김지원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눈물의 여왕'을 tvN 정상으로 이끌었다. /tvN
배우 김수현 김지원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며 '눈물의 여왕'을 tvN 정상으로 이끌었다. /tvN

두 사람뿐만 아니다. 곽동연과 이주빈 역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연기 변신을 선보였고 두 사람의 색다른 모습을 재발견했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여기에 백두관(전배수 분), 전봉애(황영희 분), 백미선(장윤주 분), 백현태(김도현 분) 등 용두리 마을 사람들과 홍범준(정진영 분), 김선화(나영희 분), 홍범자(김정난 분)의 퀸즈가 가족들까지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김수현 김지원에게 힘을 실었다.

이처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가능했던 '눈물의 여왕' 흥행 성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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