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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의 변신은 무죄②] 아미부터 마이까지…단숨에 콘서트장으로

  • 연예 | 2024-04-23 00:00

방탄소년단 슈가·에스파,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
'아미밤 상영회'부터 카리나·닝닝 무대인사까지…다양한 즐길 거리


방탄소년단 슈가와 에스파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지난 10일 나란히 스크린에 걸렸다. /박지윤 기자, CJ CGV
방탄소년단 슈가와 에스파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지난 10일 나란히 스크린에 걸렸다. /박지윤 기자, CJ CGV

극장은 코로나19로 관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새로운 생존방식을 모색했다. 영화뿐만 아니라 여러 영상물을 선보이고 공간을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며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에 <더팩트>는 이를 직접 경험하고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고 이러한 콘텐츠의 지속가능성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박지윤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와 에스파가 무대 위가 아닌 영화관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덕분에 최근 극장에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와 마이(에스파 팬덤명)의 떼창과 함성이 가득하다.

'SUGA | Agust D TOUR 'D-DAY' THE MOVIE (슈가 |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감독 박준수)와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감독 오윤동)가 지난 10일 나란히 스크린에 걸렸다. 극장은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보다 더 많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고 팬들은 이를 100% 즐기며 아티스트들과 새로운 추억을 쌓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응원봉인 아미밤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아미밤 상영회'가 개최됐다. 이날 영화관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고 아미밤을 든 관객들로 붐볐다.

지난 1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아미밤 상영회'가 열렸다. /박지윤 기자
지난 1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아미밤 상영회'가 열렸다. /박지윤 기자

먼저 팬들은 영화관에 설치된 여러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는 영화 예고 영상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아미밤과 '아미밤 상영회' 특전인 ''D-DAY' THE MOVIE' 세트리스트 포스트카드를 들고 관람 인증사진을 찍었다.

또한 QR코드를 통해 팬레터를 보내는 이벤트에 참여하며 각 회차가 끝난 후 대형 LED 화면을 슈가를 향한 팬레터로 가득 채우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관람 인증 도장을 찍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날 <더팩트> 취재진도 '아미밤 상영회'를 즐기기 위해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았다. 영화 시작 시간에 맞춰 IMAX관으로 들어가자 상영관을 가득 채운 많은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일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옆에 앉은 팬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각자가 준비해온 여러 굿즈와 간식 등을 주변에 하나씩 나눠주기 시작했다. 또 영화가 시작되자 함성과 떼창이 끊이질 않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작품을 즐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미밤 상영회'를 즐긴 팬들은
'아미밤 상영회'를 즐긴 팬들은 "마치 콘서트장에 다시 온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윤 기자

이렇게 '아미밤 상영회'를 즐긴 20대 여성 A 씨는 "무대에 따라 응원봉의 색이 바뀌고 아미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니까 마치 콘서트장에 다시 온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0대 여성 B 씨는 "무대를 즐기는 슈가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물론 공연장에 가서 무대를 직접 보는 게 가장 즐겁지만 이렇게 극장에서 콘서트를 보는 것도 또 다른 매력과 재미가 있는 것 같다"며 "얼른 제대해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여성 C 씨는 "보통 영화를 조용히 관람하지 않나. 그런데 아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법을 외쳐서 더 즐겁게 봤던 것 같다. 영화관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SUGA | Agust D TOUR 'D-DAY' THE MOVIE'는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3일간 열린 슈가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실황 영화다. '해금' '대취타' 등 슈가의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멤버들과의 듀엣 무대가 담겼다.

닝닝(위쪽 사진의 왼쪽)과 카리나는 13일 CGV영등포를 찾아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박지윤 기자, CJ CGV
닝닝(위쪽 사진의 왼쪽)과 카리나는 13일 CGV영등포를 찾아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박지윤 기자, CJ CGV

그런가 하면 이날 CGV영등포에서는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닝닝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여러 상영관을 돌며 월드투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상부터 극장에서 선호하는 좌석과 간식까지 여러 질문에 응답하고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카리나와 닝닝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CGV영등포 7층에 마련된 에스파의 월드 투어 의상 전시 포토존에서 직접 사인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팬들이 영화 관람 전후로 즐길 수 있는 공간에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후 카리나와 닝닝의 무대인사를 보기 위해 많은 팬이 큰 카메라를 들고 CGV영등포를 찾았다. 다른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카리나와 닝닝의 방문 소식을 알게 됐고 상영관을 옮겨 다니는 두 사람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20대 여성 D 씨는 "물론 주말에 관객들이 많긴 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카리나와 닝닝의 인기를 또 한 번 실감했다"고 상황을 바라봤다.

에스파는 지난해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21개 도시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aespa LIVE TOUR 2023 SYNK : HYPER LINE(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 하이퍼 라인)'을 펼쳤다. 이 가운데 '에스파: 월드 투어 인 시네마'는 런던 O2 아레나에서 펼쳐진 공연으로 'Next Level(넥스트 레벨)' 'Black Mamba(블랙 맘바)' 등 여러 히트곡부터 멤버들의 솔로 무대와 함께 미공개 인터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겼다.

영화를 즐긴 30대 남성 E 씨는 "솔직히 현장감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극장만의 웅장한 사운드가 더해져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몰입할 수 있었다"며 "미공개 인터뷰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서 더 볼 가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전을 받기 위해 영화를 여러 번 봤다는 20대 여성 F 씨는 "볼 때마다 느끼지만 인터뷰의 비중을 줄이고 무대로만 구성했다면 더 몰입됐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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