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운명을 훔치다' 스핀오프로 기대감↑
수호, 사실상 원톱 주연…13일 첫 방송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수호가 주연 굳히기에 들어간다. 배우로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데뷔 이래 첫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2012년 그룹 엑소로 데뷔한 수호는 하얀 피부와 토끼 같은 외모, 반듯하고 잘생긴 얼굴로 화제가 됐다.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후 바른 성품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됐고 모범적인 성격으로 리더답게 멤버들을 잘 챙기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다.
'으르렁' '첫눈' 'Love Shot(러브 샷)' 'LOVE ME RIGHT(러브 미 라이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그는 그룹과 음악 활동에 전념하면서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력을 길렀다.
2014년 KBS2 '총리와 나' 카메오 출연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춘 수호는 2017년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 - 우주의 별이'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 외에도 영화 '글로리데이' '여중생A' 등 독립·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차근차근 다졌다. 이후 2018년 MBN '리치맨'에서 장편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지만 최고 시청률 1.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에 머물며 흥행엔 실패했다.
그러다 지난해 JTBC '힙하게'에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미스터리 꽃미남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김선우를 열연한 그는 순둥순둥한 외모와 명석한 두뇌를 갖춘 '완벽남'이었지만 좀처럼 생각을 읽을 수 없고 어딘가 모르게 께름칙한 분위기를 자아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당시 한지민과 이민기가 주연이었으나 이에 밀리지 않는 연기력과 극의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 "수호가 진짜 주인공"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런 그가 데뷔 이래 첫 사극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그간 '주연 같은 조연'이었다면 이번엔 제대로 주연을 맡아 20회를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다.
MBN 새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김지수·박철, 연출 김진만)는 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다. 작품은 2021년 방영된 '보쌈-운명을 훔치다'에서 호흡한 김지수 박철 작가가 다시 뭉쳐 만든 스핀오프로 당시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했다. 전작의 흥행과 함께 수호가 일찌감치 주연을 확정 지어 또다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기대가 치솟고 있다.
극 중 수호는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자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한 성격을 지닌 세자 이건 역을 맡는다. 이건은 해종의 죽은 본부인 장씨 소생의 장남이자 해종이 반정으로 보위에 오르자 왕세자에 책봉된 인물이다.
그는 다툼을 싫어하는 유한 성품의 소유자로 신하들의 걱정을 받지만 알고 보면 그 누구보다 강인한 정신력을 가졌다. 어느날 궁궐의 기묘한 사건을 마주하게 되고 진실을 파헤치며 '명탐정 세자'로 거듭난다.
이 가운데 수호가 궁궐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건은 자신의 최측근 동궁 별감 갑석(김설진 분)에게 궐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들은 후 홀로 고군분투한다. 그는 드넓은 궁 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비장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서책과 일지를 보며 조선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면모를 뽐낸다.
이건은 어의마저 말을 잃게 만드는 뛰어난 지식으로 탐문을 시작하고 여기에 탐색가 촉까지 발동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작은 단서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이건의 성격을 수호가 예리하게 담아내면서도 촬영장에서 활기찬 모습을 잃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원래 '세자가 사라졌다'는 3월 9일 방송 예정이었지만 4월 13일로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탄탄하고 완벽한 이야기를 위해 편성 연기를 결정했다. 혼신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높은 완성도와 촘촘한 개연성으로 작품을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한 달이나 방영이 미뤄진 만큼 작품의 퀄리티와 완성도에 기대치가 높아진 건 당연하다.
여기에 홍예지가 상대 배우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사실상 수호 원톱 주연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홍예지는 올해 초 KBS2 '환상연가'에서 한차례 사극을 선보였지만 입증되지 않은 연기력과 낮은 경력 및 인지도로 시청률 2%대 저조한 성적을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연인' '열녀박씨 계약 결혼뎐' '고려 거란 전쟁' 등 수많은 사극이 큰 사랑을 받은 가운데 수호가 이끌 '세자가 사라졌다'가 어떤 반응을 가져올지 또다시 사극 열풍을 불러올 수 있는지 기대가 쏠린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오는 13일 밤 9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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