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매 회 화제였지만…현재 시청률 2~3%대
7일부터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한때 시청률 20%를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끈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부진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KBS가 '편성 변경'과 '새로운 가족 합류'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프로그램이 다시 인기를 얻고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슈퍼맨(아빠)의 육아 도전기다. 2013년 9월 추석 연휴 파일럿으로 시작했으나 인기를 얻어 곧바로 정규 편성됐다. 이후 11년간 방영되며 현재 KBS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방송 초반 추성훈 딸 추사랑, 송일국 삼둥이(송대한 송민국 송만세) 이동국 삼남매(설아 수아 대박이)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7년 이후엔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벤틀리 형제, 박주호 삼남매(나은 건후 진우)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대부분 출연진이 2년 이상 출연했던 터라 자녀들의 성장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또 저출생 문제가 대두되는 최근 '출산 장려 프로그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일요일 오후 편성으로 시작한 '슈돌'은 막강한 경쟁 예능 속에서도 굳건히 높은 화제성을 지켰다.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했으며 2014년 9월엔 방영 1년 만에 최고 시청률 20.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스포츠 선수 등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스타들이 출연했고 유명 배우와 인기 아이돌들이 내레이션·게스트로 출연하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 인기에 힘입어 2019년엔 'KBS 연예대상'에서 아빠들이 단체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상황은 달라져다. 새로운 가족 등장에도 이전만큼 화제성을 끌고 오지 못했고 2021년 하반기엔 시청률 5%대로 곤두박질쳤다.
그나마 경쟁이 덜한 화요일 밤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이 역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과 '강심장 리그' 등에 밀렸다. 이에 2022년 금요일 밤으로 한차례 편성 이동을 했으나 오히려 시청률 1%대 굴욕을 맛봤다. 지난해부터 다시 화요일로 돌아온 '슈돌'은 현재 2~3%대를 간신히 유지 중이다.
침체가 계속되자 결국 2024년 4월 '슈돌'은 개편을 결정했다. '슈돌' 제작진은 5일 "4월 7일부터 일요일 밤 9시 15분으로 편성을 옮긴다"고 밝혔다. 일요일 예능으로 돌아온 건 2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KBS 관계자는 <더팩트>에 "(이전 예능의) 종영으로 편성을 조정하며 '가족 예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새로운 슈퍼맨 가족' 합류도 예고했다. 현재 김준호 제이쓴 문희준 허니제이 등이 출연 중인 가운데 새로운 슈퍼맨들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먼저 7일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삼남매 재율 아린 아린과 등장한다. 그는 3명의 육아를 책임진 진정한 애국자로서 자충우돌 육아 모습을 보인다. 또 '짱이'로 알려진 장남 7살 재율이와 5살 아윤 아린의 폭풍 성장한 모습이 전파를 탄다.
그의 출연이 주목된 이유는 이혼 후 첫 가족 예능이기 때문이다. 최민환은 2017년 라붐 출신 율희와 열애 인정 후 이듬해 5월 첫 아들을 출산했다. 같은 해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2020년엔 쌍둥이를 품에 안았다. 이후 다양한 예능을 통해 육아 일상을 공개했지만 지난해 12월 결혼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현재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싱글 대디'로 합류한 최민환이 어떤 육아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그는 "아이들도 저도 당당하게 이겨내면 다들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합류 소감을 전했다.
24일부턴 래퍼 비와이가 딸과 함께 출연한다. 2020년 10월 8년간의 열애 끝에 비연예인과 결혼한 비와이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딸을 안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군 복무 중 득녀한 소식을 알렸다. 지금껏 예능에서 일상을 공개한 적 없는 비와이기에 그의 가정생활과 육아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여기에 가수 김준수가 지원사격한다. 그는 과거 비와이와 곡 작업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이로써 김준수는 무려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얼굴을 비춘다. 그는 2009년 동방신기 시절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은 뒤 그룹 JYJ로 활동했지만 지상파에 출연하지 못했다.
끝으로 5월 '슈돌' 내레이터로 활약한 장동민이 지우 시우 남매와 합류한다. 그는 예능인이 아닌 아빠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새 출연진과 편성 변경으로 2024년 봄맞이 새 단장을 마친 '슈돌'이 다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4월 7일을 기점으로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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