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개인적인 일로 피해가진 않을까 죄송"
오준혁 감독 "시청자 지적 반영"…29일 밤 10시 첫 방송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시즌1이 '마라맛'을 넘어 '죽을맛'이었다면 시즌2는 '맵단짠'이다. 더욱 강력해진 악인들이 '부활'하기 위해 저마다 고군분투하고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사이다 복수'를 느낄 예정이다.
2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연출 오준혁·오송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오준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작품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7인의 탈출'의 후속편으로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력한 공조를 그린다. 완벽한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새로운 단죄자가 등판하며 예측 불가한 사건이 발생한다.
시즌1이 7인이 저지른 원죄와 생존 투쟁을 다뤘다면 시즌2는 통쾌한 복수와 단죄를 그린다. 오 감독은 "시즌1이 일종의 '빌드업'이라면 시즌2는 처절한 단죄, 사이다적 복수가 행해진다. 또 시즌1이 여러 사건들을 다뤘다면 시즌2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즌1은 방영 당시 수위 높은 장면과 자극적인 장면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시즌2는 논란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오 감독은 "시청자들이 따끔하게 지적해 준 부분을 반영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엔 '맵단짠(맵고 달고 짠)'"이라고 답했다.
먼저 엄기준은 막강한 힘을 가진 '빌런' 매튜 리로 귀환한다. 1인 3역(매튜 리, 심준석, 이휘소)으로 활약하는 그는 새로운 악의 운명공동체를 탄생시키고 예측 불가한 전개로 게임을 뒤집을 예정이다.
엄기준은 "선역인 줄 알았는데 악역임을 알고 청천벽력이었다. 또 3가지 캐릭터 차별성을 어떻게 둬야 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7인의 부활'에선 과연 몇 명이 죽을까요?"라고 말하며 본 방송에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황정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욕망의 화신 금라희를 맡아 시즌2에서도 열연한다. 지난 시즌 금라희는 매튜 리가 짜놓은 게임에서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지만 또다시 욕망에 이끌려 매튜 리와 손을 잡는다.
이날 황정음은 이혼 발표 후 첫 공식석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공개를 앞두고 개인적인 일로 배우 스태프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기는 연기고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이다. 본업에 집중해야 하기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며 "전혀 같이 생각하지 않았고 열심히 본업을 잘 마쳤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성애가 없는 금라희 캐릭터에 "저는 출산 전후가 나뉜다. 세상을 다르게 보게 해준 두 아들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래서 금라희는 다가가고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준은 복수의 칼을 빼든 민도혁을 연기한다. 시즌1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매튜 리를 향한 복수심으로 불타 있다. 이준은 "시즌1 때 SBS '강심장VS'에서 목표 시청률 10.5%를 언급했는데 이번엔 깔끔하게 10%다"라고 말했다. 이어 "SBS 예능 불러주는 거 다 나가고 라디오도 하루 종일 돌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신은 이번 시즌의 새로운 인물이자 국내 포털업계 1위 세이브의 CEO 황찬성을 맡는다. 그는 "'김순옥 월드'에 입성해 행복하다"며 "캐릭터를 대본 받고 구체화했다. 힘든 적도 있지만 '발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조윤희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고명지로 이유비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만인의 스타 한모네로 분한다. 특히 한모네는 황찬성과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만든다.
여기에 돈이 인생 최고의 가치라 여기는 차주란 역의 신은경과 힘과 권력을 얻기 위해 매튜 리의 충신이 되기로 한 양진모 역의 윤종훈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신은경은 "모든 인간들에게 선과 악이 있는데 선택의 순간에 나온다. '어떤 기로에 서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인간의 본심 중 선과 악 뭐가 강할까'를 자기 자신과 대조한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종훈과 조윤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위장 부부가 된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조윤희가 "아이는 건드리지 말았어야지!"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에 조윤희는 "시즌1 때 '악역이 재밌다'고 했는데 안 맞는 것 같다. 심적으로 힘들다"라며 "시즌2에서도 여전히 아이를 위해 고군분투한다. 위장 부부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남편이 생겨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윤종훈 역시 "저도 아이는 건드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라고 답하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시즌1에서 서로의 악한 모습을 마음껏 보여준 터라 이번 역시 더 강해진 악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과연 누가 더 악할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이날 이유비 엄기준 황정음 이준 조윤희가 매튜 리가 가장 악인이라고 지목했다. 윤종훈은 오 감독을 꼽아 웃음을 유발했다.
끝으로 오 감독은 "시즌1 엔딩이 매튜 리 협박 속에 7인이 굴복하는 장면인데 시즌2는 사람들이 지은 죄에 벌을 받고 작게나마 인간성을 찾는다. 죽음에서 돌아온 사람도 있고 부활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봐주 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 강력해진 '7인의 부활'은 29일 밤 10시에 시청자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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