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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부활', 시청률 부진+논란 딛고 '부활'할까[TF초점]

  • 연예 | 2024-03-27 00:00

'7인의 탈출' 자극적인 장면으로 민원 폭주
새롭게 판 짜서 돌아와…29일 밤 10시 첫 방송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후속편인 '7인의 부활'은 3월 29일 밤 10시에 첫 방송한다. /SBS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후속편인 '7인의 부활'은 3월 29일 밤 10시에 첫 방송한다. /S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수위 높은 장면과 자극적인 소재로 논란이 된 '7인의 탈출'이 '7인의 부활'로 돌아온다. 이전 시즌의 시청률 부진과 논란을 딛고 제목처럼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오준혁)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의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이 작품은 '아내의 유혹' '펜트하우스'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함께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입을 모아 "캐릭터들의 악행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특히 엄기준은 "매운맛 마라맛을 넘어 죽을 맛이다. 지금까지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볼 수 없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순옥표' 매운맛이 또 한 번 TV를 강타할 거란 기대가 상당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자극적인 장면의 집합체였다. 첫 회부터 미성년자의 원조교제와 학교에서 출산, 딸의 얼굴을 주먹으로 사정없이 때리는 가정폭력이 전파를 탔다. 이 밖에도 학교 내 집단 따돌림과 인분 고문 등 수위 높고 불쾌한 장면들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15세 관람가'라는 문구가 무색해질 정도였다.

이에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지난해 9월 19일 기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총 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방심위 관계자는 <더팩트>에 "2024년 3월 기준 아직 '7인의 탈출' 방심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심의 중"이라고 답했다.

'7인의 탈출'은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자극적인 소재로 논란이 됐다. 이는 시청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SBS
'7인의 탈출'은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자극적인 소재로 논란이 됐다. 이는 시청률 부진으로 이어졌다. /SBS

자극적인 장면만 줄줄이 나오다 보니 개연성이 떨어졌다는 평이 이어졌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딸을 버렸지만 갑자기 다시 데려온 금라희(황정음 분)의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와 임신·출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한모네(이유비 분)가 아이를 낳은 장면은 시청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김순옥 작가의 작품을 두고 '순옥적 허용'이라는 단어를 만들 정도로 이해를 해왔다. '순옥적 허용'은 내용이 전개가 없고 황당하더라도 "김순옥 작가니까 그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7인의 탈출'은 순옥적 허용에 실패했다. 기대한 만큼 시청률이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1회 6%(닐슨 코리아, 전국 유로 가구 기준)을 시작으로 줄곧 6%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절반이 지난 후 5%대로 내려앉았고 결국 최종회는 6.6%대에 그쳤다.

김 작가의 전작 '아내의 유혹'과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이 시청률 30%를 가뿐하게 넘겼기에 이 성적표는 더욱 씁쓸하게 다가왔다. 여기에 '펜트하우스' 뒤를 잇는 새로운 복수극 탄생을 기대했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7인의 부활'은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SBS
'7인의 부활'은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SBS

이 가운데 '7인의 부활'은 새로운 판을 짜고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감독 오준혁)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7인의 탈출'의 후속편으로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력한 공조를 그린다. 완벽한 재편된 힘의 균형 속 새로운 단죄자가 등판하며 예측 불가한 반전의 변수들이 생긴다.

가장 큰 변화는 감독의 교체다. 시즌1 메인연출자였던 주동민 감독이 하차하고 공동 연출이었던 오준혁 감독이 극을 이끈다. 감독 교체 사실이 알려진 당시 제작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주 감독 하차는 내부 협의를 통해 결정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더 새롭게 악해진 출연진의 모습은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예정이다. 시즌1에서 악인들이 응징에 당하고 탈출하기 위한 모습이 그려졌다면 시즌2에는 매튜 리(엄기준 분)이 손을 잡은 악인들의 변화가 중점적으로 담긴다. 악에 맞서는 선의 등장과 악인을 깨부술 새로운 단죄자의 탄생 역시 예고돼 있다.

매튜 리는 완벽한 신분세탁을 마쳤으며 금라희는 딸의 죽음과 맞바꾼 성공을 지켜내기 위해 더욱 처절해진다. 민도혁(이준 분)과 한모네는 악해진 감정을 더욱 자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윤태영이 맡은 캐릭터 역시 각각 변화를 맞는다. 또 이정신이 뉴페이스 황찬성으로 합류한다. 그는 포털업계 1위 세이브의 CEO로 변신해 한모네와 새로운 이야기의 한 축을 만들 예정이다.

이처럼 새로운 변화를 암시한 가운데 작품이 제목처럼 논란을 딛고 완벽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7인의 탈출'은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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