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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내남결' 인터뷰 강행…진심 전할 수 있다면"[TF인터뷰]

  • 연예 | 2024-02-24 00:00

전 남친 논란 후 복귀…인터뷰 자리 마련해 직접 소통 나서

배우 박민영이 <더팩트>와 만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민영이 <더팩트>와 만나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박민영이 숨는 것 대신 세상에 나오는 것을 선택했다.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나니 직접 소통만이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박민영은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박민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이하 '내남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전 남친 이슈로 논란을 빚었던 박민영은 '내남결'을 통해 안방극장 복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민영은 지난 2022년 열애설이 불거지며 도마 위에 올랐다. 연인으로 알려진 상대가 자금 횡령 및 주가 조작 의혹을 받았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사업가 강종현이라는 점으로 인해 각종 의홉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박민영의 친언니 A 씨가 빗썸 관계사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기돼 있다는 점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시 박민영은 보도 직후 곧바로 결별 사실을 전했다. 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현재 이별한 상황"이라며 "강종현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친언니 역시 논란이 되자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그러나 박민영의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논란으로 인한 후폭풍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다수는 '박민영이 다시 일어서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며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박민영의 생각은 달랐다.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자신의 논란을 언급하며 오히려 정면 돌파에 나섰다. 다만 당시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속시원한 질의응답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박민영은 종영과 함께 인터뷰 자리를 빠르게 마련하며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 고개를 숙였다.

배우 박민영이 자신의 논란을 뒤로하고 '내남결'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tvN
배우 박민영이 자신의 논란을 뒤로하고 '내남결'을 통해 복귀에 성공했다. /tvN

박민영은 인터뷰가 시작하자 인사를 전하며 "직접 찾아뵙고 내 이슈에 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많은 분들에게 조금 더 진심이 닿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자리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대중과 취재진 앞에 서기까지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는 "어느새 2년이 지났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실수를 인정하는 데 힘들었다. 하지만 인정을 하고 나니 모든 게 선명해졌다"며 "바닥을 한 번 쳐보니까 알겠다. 감내할 건 감내하고 두 번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배우라는 본분에 충실하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평생 가져가야 할 짐이자 상처인 걸 안다. 그렇지만 이제는 숨지 않고 세상에 나와 조금 더 직접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팬들을 비롯해 자신을 응원하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직접 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단다. 그런 자리를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했다. 그리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박민영에게 '기회'가 됐다.

"절 믿고 응원해 주는 분들에게 좀 더 빨리 진심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저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배우로서 성과를 내야 인터뷰 등 어떤 자리든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죠. 제가 생각했을 때 최선을 다한 작품이 그 성과였어요. 힘든 상황이었지만 조심스럽게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박민영은 '내남결'로 좋은 성적과 호평을 얻으며 이미지 회복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전 남친 이슈가 다시 한번 언급되며 발목을 잡았고, 공교롭게도 그 시기에 박민영이 올린 SNS 글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지겹다'라는 뉘앙스로 심경을 토로했다.

배우 박민영이 자신에 논란을 언급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배우 박민영이 자신에 논란을 언급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와 관련해 박민영은 "절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에 지겹다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는 '가짜뉴스'에 대한 거였다. 내가 잘못한 걸 부인하고 싶진 않다. 내 실수는 잘못했다고 분명히 짚었고 지금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상에 가짜뉴스가 너무 많더라.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진짜인 것처럼 왜곡하더라. 한 사람을 이렇게까지 매도할 수 있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들이 많이 힘들었어요. 실제로 전 지금도 유튜브에 들어가지 못해요. 익명으로 올리는 데다 영상이다 보니 여파가 크더라고요. 특히 하루가 멀다고 다수의 영상이 매일 같이 올라왔던 시기가 있어요. 무섭기도 하고 상처도 많이 받았어요. 아직까지도 마음이 많이 힘들어요."

'내남결'은 박민영에게 울림이 되는 메시지를 안긴 작품이기도 했다. 박민영은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네가 일어나서 살 거라면 실수를 바로잡고 인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끊임없이 되새겼다. 특히 인간 박민영은 많이 망가졌을지라도 배우 박민영은 아직 살아있으니까 그리고 20년 동안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시간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작품 중 1회 시간을 되돌리는 장면은 더욱이 와닿았다. 박민영 역시 되돌리고 싶은 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시기로 되돌아가고 싶을지 궁금했다.

이에 박민영은 "엄마 배 속에 있 때로 돌아가고 싶다. 편하고 행복하게 따뜻한 온기만을 느낄 때가 또 언제가 있겠나. 삶이 녹록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게 돼서 그런지 이왕이면 삶의 굴곡을 몰랐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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