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각본상 후보 올라
[더팩트|박지윤 기자] '패스트 라이브즈'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가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외신 및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 극찬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주요 비평가협회상에서 잇달아 수상 행진을 이어가며 전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먼저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1월 오스카 시즌 시작을 알리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각각 최우수작품상과 신인작품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수상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미국 독립영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인디펜던트스피릿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총 5개 후보에 올라 최다 노미네티으를 기록하며 오스카 청신호를 밝혔다. 또한 인디와이어와 롤링스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위를 차지했고 해외 유력 매체들이 발표한 '2023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힘입어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 1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셀린 송 감독은 아카데미 역사상 데뷔작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세 번째 여성 감독이자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감독이 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주인공 해성으로 분한 유태오는 지난 1월 18일 한국 배우 최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셀린 송 감독은 한국계 감독 최초로 제76회 미국감독조합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눈부신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운 '패스트 라이브즈'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결과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그레타 리 분)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연출작으로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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