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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경,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소감 "은퇴 없습니다"

  • 연예 | 2024-02-21 10:42

본업 배우 복귀 성공적…'인생캐' 경신 호평 이어져 

배우 이이경이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상영이엔티
배우 이이경이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상영이엔티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이이경이 분노를 유발하는 악역마저도 자신의 인생 캐릭터로 만들었다.

이이경은 20일 종영한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이하 '내남결')에서 박민환 역으로 출연해 강지원(박민영 분) 정수민(송하윤 분)과 대척점을 이루며 매회 몸을 사리지 않은 열연을 보여줬다. 이이경은 원작보다 더 분노를 유발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이경은 21일 소속사를 통해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큰 행복을 느끼며 촬영했다. 박민환은 갱생 불가인 악역이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순수함을 함께 표현해 보고 싶었다"며 "여러분들께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랑을 주신 덕분에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남결'은 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작품임과 동시에 배우 이이경이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내게 큰 의미인 작품을 사랑해 주고 함께 완성해 준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은퇴 없이 더 열심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 여러분의 해피엔딩을 언제나 응원한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극 중 박민환은 강지원(박민영 분)의 1회차 인생의 남편으로 암에 걸린 아내를 두고 아내의 절친 정수민(송하윤 분)과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아내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하는 지상 최악의 남편이다. 10년 전으로 회귀한 후에도 강지원을 향한 가스라이팅과 데이트 폭력 등을 서슴지 않았다.

이이경은 박민환 캐릭터를 섬세하면서도 과감하게 표현했다. 분노와 웃음을 동시에 유발하며 내일이 없는 연기로 은퇴설까지 이끌어냈다. 이처럼 이이경은 박민환에 온전히 녹아들며 몰입도와 재미를 한층 높이는 것은 물론 사건의 중심에서 자신의 역할을 200% 해내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내남결'을 통해 1년 만에 본업인 배우 복귀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이경은 예능을 통해 쌓아 온 친근한 이미지를 넘어 믿고 보는 배우로 스스로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이경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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