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길도 직접 쉬운 길로 만들겠다는 각오 담아
발매 당일 78만 3358장 팔려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르세라핌의 이번 앨범은 또 다른 시작이다. 항상 당당함을 보여줬던 이들은 처음으로 그들만의 언어로 무대 뒤의 불안함과 고민을 얘기한다. 대중은 르세라핌의 유의미한 도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르세라핌은 19일 오후 6시 미니 3집 앨범 'EASY(이지)'를 발매했다. 'EASY'는 르세라핌이 그간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는 무대 뒤의 불안과 고민을 다룬 앨범이다. 르세라핌은 초조함과 걱정 그리고 이면의 노력 등 날것의 감정을 꺼내놓았다.
2022년 5월 미니 1집 앨범 'FEARLESS(피어리스)'로 데뷔한 르세라핌은 그동안 발매한 앨범에 어떠한 일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당당함을 표현해 왔다. 팀명 르세라핌(LE SSERAFIM)도 'IM FEARLESS(아임 피어리스)'의 에너그램(문자의 배열을 바꿔 새로운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놀이)의 한 형태다. 'IM FEARLESS'가 뜻하는 것처럼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자기 확신과 강한 의지를 내포했다.
'FEARLESS'는 최고가 되겠다는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솔직하고 당당한 르세라핌의 모습이 돋보였다. 미니 2집 앨범 'ANTIFRAGILE(안티프래자일)'은 시련을 대하는 강한 태도를 담았다. 다섯 멤버는 시련을 마주할수록 더 당당하고 단단해지겠다는 각오를 지니고 실력과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규 1집 앨범 'UNFORGIVEN(언포기븐)'은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 이들은 남들이 정한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다섯 멤버가 함께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노래했다.
이처럼 그동안은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는 르세라핌만의 강인함을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그 속에서 느낀 부담감과 불안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사쿠라도 19일 진행된 'EASY' 쇼케이스에서 "데뷔하고 나서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제일 컸는데 큰 사랑을 받으면서 다음에도 계속 사랑해 주실까 불안하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데뷔 이후 연이어 히트곡을 달성한 만큼 앨범 발매할 때마다 불안함과 부담감이 컸을 터다.
하지만 이들은 신곡 'EASY'를 통해 쉽지 않은 길도 직접 갈고닦아 쉬운 길로 만들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ASY' 가사에는 "쉽지 않음 내가 쉽게 easy"라는 내용이 담겼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겠다는 르세라핌만의 각오와 메시지가 드러났다.
르세라핌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불안함과 부담감을 새롭게 드러냄과 동시에 장르에도 변화를 줬다. 타이틀곡 'EASY'는 알앤비 스타일의 캐치한 보컬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조화가 매력적인 곡으로 기존의 르세라핌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결이다. 또한 안무도 여유로운 몸짓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올드스쿨 힙합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팬들과 대중은 르세라핌의 도전에 뜨겁게 호응했다. 20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미니 3집 앨범은 발매 당일 78만 3358장 팔리며 일간 피지컬 음반 차트(2월 19일 자) 정상에 올랐다.
또한 'EASY'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13시간여 만인 20일 오전 7시께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이는 르세라핌의 뮤직비디오 중 최단기간 1000만 뷰 달성 신기록이다. 또한 20일 오전 10시 기준 미국과 캐나다 등 5개 국가/지역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40개 국가/지역의 인기 급상승 동영상 차트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이 앨범은 20일 오전 10시까지 일본 캐나다 칠레 멕시코 등 18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찍었다. 태국 홍콩 대만 등 5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밟은 것은 물론 총 10개 국가/지역에서 '톱5'에 안착했으며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상위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르세라핌은 이제 곧 데뷔 2주년을 맞이한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기에 매 활동 부담될 수 있지만 르세라핌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견뎌낸다. 그리고 대중은 르세라핌의 도전과 강인함에 박수와 무한한 응원을 보낸다. 앞으로 르세라핌이 펼칠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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