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이종원 품에 안기며 꽉 닫힌 해피엔딩 완성
[더팩트｜박지윤 기자] '밤에 피는 꽃'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정명인 연출 장태유·최정인·이창우) 최종회가 시청률 18.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옷소매 붉은 끝동'(17.4%)의 기록을 깨며 MBC 금토드라마 역대 1위 신기록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최종 빌런이었던 석지성(김상중 분)은 천민으로 강등되는 최후를 맞이했고 조여화(이하늬 분)와 박수호(이종원 분)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온전히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먼저 여화는 오난경(서이숙 분)이 죽기 직전 오라비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말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부정했지만 강필직(조재윤 분)이 지성의 명으로 자신이 죽였다고 실토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 길로 강필직을 찾아가 칼을 겨눈 여화는 오라비의 죽음 당시 있었던 세세한 정황을 캐묻고는 분노했고 골목을 지나다 힘없이 주저앉고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가 하면 복면을 쓴 자에 의해 죽었다고 소문난 강필직이 살아 있었고 그는 수호와 윤학에 의해 먼 곳으로 보내졌다. 황치달(김광규 분)은 강필직이 죽었다고 지성에게 일부러 말을 흘리는가 하면 윤학과 수호는 중요한 서찰을 주고받다가 이를 빼앗긴 척 일을 꾸미면서 지성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편전에서는 지성이 안산군을 데려와 대비마마를 폐위하라며 왕 이소(허정도 분)를 겁박했다. 지성과 이소가 묘한 신경전을 벌이던 가운데 윤학과 신료들이 편전으로 들어섰고 지성은 뜻밖의 상황에 어리둥절해했다.
심지어 소복을 입고 등장한 여화는 그동안 지성이 벌인 모든 죄를 발고하고 선왕의 유언이 담긴 서찰을 들고나와 충격을 안겼다. 또한 그는 검은 가리개를 쓰며 지성이 쫓고 있던 복면을 쓴 자가 자신임을 드러냈다. 이에 지성은 물러서지 않고 "이 모든 것이 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었소"라고 당당하게 나섰다.
결국 추국장으로 끌려간 지성은 관직을 박탈당했고 천민으로 강등된 그는 지방으로 귀양을 가는 것으로 그 죗값을 치르게 됐다. 그리고 여화는 혼인을 무효화 해달라는 석정(오의식 분)에 의해 기별 0부인(이혼한 여성)이 됐고 그 뒤로 편지 한 장을 남겨놓고는 행방을 감췄다.
1년 후 연선은 화연상단의 일부 권한을 갖게 됐고 윤학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황치달은 병판대감이 됐고 수호는 금위대장 자리에 올랐다. 어느 날 밤 복면을 쓰고 도성으로 돌아온 여화는 여느 때처럼 어려운 자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뻗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된 여화와 수호의 모습이 담겼다. 수호는 여화의 가리개를 내리며 "이제 절대 내 눈 밖을 벗어나지 못하십니다"라고 말함과 동시에 여화를 끌어안으며 달콤함을 선사했다.
이렇게 복면 과부의 이중생활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운 '밤에 피는 꽃'은 빠른 전개부터 다채로운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코믹한 연출 등을 더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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