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3' 화제성↓…이진주 PD 표 연애 리얼리티 '연애남매' 론칭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매 시즌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환승연애'가 시즌3 만에 논란에 휩싸였다. 이러한 가운데 '환승연애1, 2' 연출을 맡았던 이진주 PD 표 '연애남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즌3가 끌지 못했던 열기를 '연애남매'가 이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21년 6월 25일 시즌1으로 첫 출발했다.
이진주 PD가 연출을 맡은 시즌 1, 2는 전 연인과의 이야기 속 새로운 사람과의 설렘을 시청자들에게 과몰입할 수 있는 요소로 전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쏟아지는 연애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전 연인과의 재회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차별화한 이야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진주 PD가 떠난 시즌3는 방영 전 화제 몰이에 비해 아쉬운 성적만 기록하고 있다. 첫 화 공개 직후에는 티빙 오리지널 첫 주 유료가입기여자수 역대 1위 갱신, 2주 차에도 연속 1위, 1화 공식 클립 누적 조회 수 6일 만에 600만 뷰 돌파 등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게다가 예고편에 나왔던 "네가 '자기야 미안해' 했잖아?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라는 말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밈으로 발전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현재는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3' 등에 밀려 정상을 탈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늘의 티빙 톱20'에서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환승연애3'가 이렇게 된 이유는 주된 콘셉트에 있다. 그간 전 연인과의 이야기 속 새로운 사람과의 설렘을 보여주는 게 '환승연애'만의 새로운 관점이었다면 현재 '환승연애3'는 출연진의 'X'와 서사에 유독 집중한다.
'환승연애3'만의 독보적인 구성을 살리기 위해 출연진이 서로의 진심을 탐색할 수 있는 '단체 토킹룸', 입주 전 'X'의 마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연의 실타래', 'X'가 보내온 물건이 담긴 '이별 택배', 다른 이성과의 데이트를 앞둔 상황에서 'X'가 남긴 '음성 메시지' 같은 새로운 장치로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는 과거 서사에만 몰입하는 데 그쳤다. 시청자들은 "너무 'X'에만 집중한다" "설렘이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이진주 PD의 공백으로 인해 숙소 논란에 휩싸였다. 이진주 PD는 '환승연애' 숙소 대여를 위해 약 1억 원을 투자했던 바 있다. 이진주 PD는 지난해 나영석 PD의 유튜브 콘텐츠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환승연애' 숙소에 크게 투자한 이유로 "연예인은 화려해 어떤 장소로 모셔도 특색만 있으면 빛난다. 그런데 일반인 출연자들은 그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게 없어 특별한 장소로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진주 PD가 떠난 '환승연애3'는 좁은 숙소와 열악한 환경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 공상정이 '환승연애'에 합류하며 숙소에는 남자 4명과 여자 5명이 거주하게 됐다. 공상정의 침대는 송다혜 이유정이 쓰고 있는 방에 들어갔다. 송다혜와 이유정이 쓰고 있는 2층 침대와 달리 공상정의 침대는 큰 사이즈의 침대였다. 2층 침대와 화장대만 들어가도 꽉 차는 방에 공상정의 큰 침대까지 들어가 비좁은 느낌이 강해졌다.
숙소 화장실도 문제다. 숙소에는 총 3개의 화장실이 있는데 이 중 2개를 남자들이, 1개를 여자들이 사용한다. 여자 5명이 쓰기에 화장실 1개는 부족했고 결국 여자들은 순서를 기다려서 씻었다. 마지막 순서를 기다리기에 어려웠던 서경은 주원과 휘현의 허락을 받아 남자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려고 했으나 화장실 문이 잠기지 않는 일까지 발생했다.
'환승연애' 출연진이 스스로 마음속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공간적인 제약을 두지 않기 위해 약 1억 원을 투자했던 이진주 PD의 연출과 비교돼 시청자들의 아쉬움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이진주 PD가 JTBC에서 '연애남매'를 론칭한다는 소식이 생겨 팬들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모여 서로의 연인을 찾아가는 가족 참견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연애 리얼리티 최초로 남매들이 출연진으로 등장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애남매'는 사사건건 티격태격해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내 편이 돼주는 K남매들의 특성을 연애 프로그램과 접목해 신선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자유로운 '썸'을 위해 서로를 모른척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 남매들의 연애 현장이 도파민 레벨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연애남매'는 JTBC에서 진행되는 본방송보다 웨이브에서 한 시간 빠르게 독점 선공개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로써 TV 시청률과 OTT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30일 열린 JTBC 예능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김은정 CP가 "'연애남매'는 남매들이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K남매가 주는 보장된 재미가 있다. 혈육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애를 쟁취하는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긴다"며 "그 어떤 연애 예능보다 웃음이 가득한 시트콤 같은 예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연애 리얼리티를 넘어 가족이 들어가 내용이 풍부해지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자신한바.
'환승연애'는 그간 나왔던 연애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몰입도 높은 서사와 연출 방식으로 인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실망감이 크게 더해지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진주 PD 표 '연애남매'가 새로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전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애남매'는 3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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