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만큼은 온갖 아픔을 다 잊을 수 있었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배우 박형식과 박신혜의 쌍방 힐링이 시작됐다.
2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 연출 오현종) 2회에는 슬럼프에 빠진 여정우(박형식 분)와 번아웃에 걸린 남하늘(박신혜 분)의 취중 진심이 담겼다. 서로를 꼭 끌어안고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전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 제대로 걸린 남하늘과 여정우의 망한 인생 심폐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인생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두 사람이 서로의 빛이 돼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날 여정우가 남하늘 집 옥탑방으로 이사 왔다. 의문의 의료사고로 100억 원 대 소송 중인 그에게 이젠 돈과 명예도 가족과 친구도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다. 그나마 고등학생 때부터 친한 형인 민경민(오동민 분)의 도움으로 얻은 집이 남하늘네서 세놓은 옥탑방이었다.
지금 그에게 당장 시급한 일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사실 여정우는 마취과 의사인 강진석(김재범 분)을 의심하고 있었다. 강진석은 사건 발생 당시 수술실에 함께 있었지만 유일하게 참고인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남하늘은 우울증과 번아웃 진단에도 '괜찮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그러나 김교수(오륭 분)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은 심해졌고 심지어 VIP의 컴플레인에 무릎을 꿇는 일까지 발생했다.
결국 남하늘은 울분을 터뜨리며 의사 가운을 벗어던졌다. 딸이 병원을 관둔 사실에 공월선(장혜진 분)은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남하늘은 엄마에게 우울증을 고백했다.
우연히 대화를 듣게 된 여정우는 남하늘을 위로하고 싶어 술 한잔할 것을 제안했다. 그런데 하필 우연히 들른 가게가 고등학교 동창회였고 두 사람은 불편한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여정우의 실패와 추락은 동창생들 사이에 가벼운 안줏거리일 뿐이었다. 여정우는 친했던 친구들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방송 말미 여정우와 남하늘은 단둘이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였다. 인생 최악의 슬럼프와 번아웃 속에서 이들은 서로가 있음에 안도감을 느꼈다. 때로는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유치한 장난을 치다가도 때로는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특히 아이처럼 껴안고 서럽게 우는 두 사람은 짠하면서도 애틋한 모습을 자아냈다. 여기에 "다음날 술이 깨고 나면 그를 껴안은 나 자신을 원망하겠지만"이라는 남하늘의 내레이션과 "그날 그녀에게 빌려온 온기는 너무 따뜻해서 그 순간만큼은 온갖 아픔을 다 잊을 수 있었다"는 여정우의 내레이션이 더해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전국 5.1% 수도권 5.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종편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닥터슬럼프'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