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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 "'SNL' 안상휘 PD, 제작진 빼돌려"…손해배상 소송 제기

  • 연예 | 2024-01-25 12:10

"쿠팡 자회사와 뒤에서 손 잡아" vs 안 PD "에이스토리 노예계약" 반박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안상휘 PD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안상휘 PD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쿠팡플레이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SNL 코리아' 시리즈를 만든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자사의 제작 인력을 빼돌렸다며 안상휘 PD가 속한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다.

에이스토리는 25일 소송대리인인 이병주 변호사를 통해 "쿠팡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와 안상휘 등의 영업방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자사 제작2본부의 본부장이었던 안상휘 PD와 그의 배우자인 장 씨가 설립한 회사 우다다스튜디오와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총 70억원을 청구했다. 소송은 작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 제기됐으며 변론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에이스토리는 "'SNL 코리아'를 제작하기 위해 2020년 12월 제작2본부를 신설하고 과거 tvN에서 'SNL코리아' 시리즈를 제작했던 안상휘 PD를 제작2본부장으로 영입했으며 제작진 11명 정규직 채용, 설비 마련 등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제작한 'SNL 코리아' 리부트 시리즈는 OTT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쿠팡과 안 PD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 코리아' 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즌4를 준비할 때 올해 2월 시즌5를 론칭하기로 쿠팡플레이와 협의하고 출연진 섭외까지 진행했으나 사태가 변질되며 시즌5 제작 기회를 빼앗겼다고 분노했다.

에이스토리에 따르면 씨피엔터테인먼트가 'SNL 코리아' MC인 신동엽을 영입한다고 발표한 지난해 9월 4일, 안 PD는 에이스토리에 "제작2본부 직원들을 모두 데리고 쿠팡으로 가겠다"고 통보했다. 실제로 안 PD와 제작2본부 직원 11명이 이후 모두 퇴사했다.

에이스토리는 "안 PD는 신의성실에 따라 회사의 이익을 보호해야 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며 "그러나 에이스토리에 대한 업무상 배임의 불법행위를 하고 있으며 이는 상법 제401조의 2에 따른 업무집행지시자의 책임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 PD와 제작진 측은 에이스토리의 소송 제기와 관련해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 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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