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서울 용산 사옥에 개소
작곡·지휘 공부한 정신과 전문의 상주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가요 기획사 하이브가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전문 의료인이 상주하는 사내 의원(헬스케어 센터)을 운영한다.
24일 하이브는 서울 용산 사옥에 사내 의원을 올초 설립했다며 "세계적인 K팝 트렌드를 주도하는 구성원과 아티스트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궁극적으로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2022년부터 사내 간호사가 상주하며 건강상담 및 일반 의약품을 제공하는 건강관리실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사내 의사와 간호사를 추가 채용하고 진료와 치료 공간을 확보해 사내의원으로 확대했다.
사내 병·의원은 삼성과 LG, SK 등 주요 대기업과 일부 IT기업이 임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사업장 내에 설치 운영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하이브가 최초다.
사내 의원은 의사 1인과 간호사 2인으로 구성되며 의사의 진단을 통해 의약품 처방·수액 및 물리 치료·응급 처치 등을 지원한다. 진료실과 함께 물리치료, 온열치료가 가능한 회복실과 피로회복을 위한 수액실, 외상 치료를 하는 처치실 등이 마련돼 있다.
김준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사내 의사로서 정신과적 치료와 더불어 내외과 1차 진료를 담당한다. 하이브는 "음악과 퍼포먼스, 콘텐츠 제작 등 각종 창작 작업을 수행하거나 효율적인 제작, 관리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구성원들의 업무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옥 전문의는 작곡 이론과 오케스트라 지휘과정을 공부한 음악인이다.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로 구성원에 대한 공감대가 높은 만큼 보다 효과적인 진료와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하이브는 전했다.
사내 의원은 아티스트와 연습생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진료비는 건당 1000원이며 각종 주사제는 최소한 실비만 청구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구성원과 아티스트의 건강과 안전이 곧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는 구성원들을 위해 건강한 업무 환경과 휴식 문화를 조성해 더 많은 인재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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