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하루라도 아내 없으면 불안해"
[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개그맨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김재우는 하루라도 아내 없이 있는 건 힘들다며 분리 불안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가 여행을 갔을 때 밤이 되면 항상 옆에 있던 아내가 없으니까 우울하다"며 "결혼 5년 차까지 데이트를 위해 주말에 일을 안 잡았고 아내와의 시간을 위해 연말 행사도 모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은행 업무가 없다. 휴대폰 결제도 안 한다"며 "배달 주문도 아내한테 부탁한다. 아내가 통제하는 것이 아닌 제가 안 하는 거다. 아내에게 의존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김재우의 분리 불안 증세에는 이유가 있었다. 김재우는 "우리가 원해서 그런 건 아니지만 살면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냐"며 출산 2주만에 아들을 떠나보낸 일을 떠올렸다. 그는 "아내가 산후조리를 못 했다. 제왕절개 수술 후 3주는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수술하자마자 바로 병간호를 시작했다. 아내가 하루 종일 잠을 못 잤다. 다 제 탓이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유리는 "몸이 안 좋아서 입원을 했다. 그때 '신랑이랑 오래 못 있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남아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편지를 썼다. 은행 비밀번호, OTP 사용하는 법, 배달하는 법을 적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김재우에게 "아이를 떠나보냈다는 일을 인정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냐"고 물었다. 김재우는 "애석하게도 인정하지 못한 것 같다. 여전히 힘들다. 호적에서 지우는 거부터 시작해서 가는 길에 얼굴 보는 것들"이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김재우는 "행여나 아내가 힘들까 봐 장난도 많이 치고 혼자 두지 않으려고 더 집착하게 된 것 같다"며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아내도 힘들었다. 그래서 지켜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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