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OTT·장수 예능 중심으로 활약 펼쳐
올해 '아파트404'·'더존3' 등 출연 예정
[더팩트 | 공미나 기자] '국민 MC' 유재석이 5년 만에 대상 트로피 없이 한 해를 지나 보냈지만, 그의 올해 활약은 여느 때만큼 빛났다.
유재석은 지난달 열린 '2023 MBC 연예대상' '2023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지상파 3사의 연예대상은 각각 기안84(MBC), 탁재훈(SBS), '1박2일' 팀(KBS)에게 돌아갔다. 대신 그는 '2023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상을 받았고, 그가 출연 중인 SBS 예능 '런닝맨'은 '2023 SBS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매년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혀온 유재석이 지상파 3사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지 못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30여 년 동안 방송가에서 활약한 유재석은 그간 여러 시상식에서 19차례 대상을 수상했다.
비록 20번째 대상 달성은 못했지만 2023년 유재석의 활약이 미미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13년째 '런닝맨'을 이끌어 오고 있으며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과 MBC 예능 '놀면 뭐하니?'도 각각 5년, 4년째 함께 하고 있다.
그런 유재석이 지난해 유난히 빛났던 곳은 TV 밖이다. 2018년 넷플릭스 예능 '범인의 바로 너'로 OTT에 처음 진출한 그는 꾸준히 새로운 플랫폼에서 실험적인 포맷의 콘텐츠로 도전을 이어왔다.
특히 유튜브에서 활약이 도드라졌다. 2022년 유튜브에 발을 들인 유재석은 소속사 안테나가 운영하는 채널 '뜬뜬 DdeunDdeun'에서 웹 예능 '핑계고'를 이끌고 있다. '핑계고'는 대부분 편당 1시간이 넘는 긴 영상이지만 공개되자마자 100만 뷰를 훌쩍 넘길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숏폼의 시대에 긴 시간 시청자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데에는 유재석의 힘이 크다. 연말에는 직접 '제1회 핑계고 시상식'을 열기도 했는데, 웬만한 방송사 시상식 못지 않은 화제를 낳았다. 일요일 오전 9시 공개된 이 콘텐츠는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 명에 육박했고, 영상 공개 하루 만에 200만 뷰를 넘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는 지난해 카카오페이지 예능 '플레이유 레벨업 : 빌런이 사는 세상', 디즈니+ 예능 '더존: 버텨야 산다 시즌2'에 출연하며 다양한 OTT에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유재석은 지난달 리서치 회사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3년 가장 활약한 예능방송인·코미디언'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년 연속이다.
유재석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올해 그는 tvN 새 예능 '아파트404'와 디즈니+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등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자신감도 가득하다. 그는 지난달 29일 'SBS 연예대상' 대상 후보 인터뷰 중 "그간 상을 19개 받았다. 아홉수를 피해 갈 수 있겠냐"는 이상민의 물음에 "아홉수, 그거 별거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 된다면 내년에 하면 된다. 내년에 안 된다면 내후년에 하면 된다. 저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 걱정 마라"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언제나 정상의 자리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유재석. 올해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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