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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곡(147)] 신효범 '난 널 사랑해', 파워 성량의 '본좌'

  • 연예 | 2023-11-23 00:00

송곳처럼 찌르는 고음,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 호칭
'나는 가수다' 시즌 1서 존재감, 본좌급 가창력 과시


신효범은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다. 88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그대 그림자'로 금상을 수상했다. 송곳처럼 찌르는 고음 덕분에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으로 불렸다. /KBS
신효범은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다. 88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그대 그림자'로 금상을 수상했다. 송곳처럼 찌르는 고음 덕분에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으로 불렸다. /KBS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신효범 인순이가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박미경과 이은미가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의 '트윙클'(Twinkle)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원곡가수 소녀시대 티파니 영, 씨스타 소유가 선배들의 무대를 지켜봤다.'

K-POP은 이제 전 세계를 호령하는 가장 트렌디한 음악 장르의 한 축이 됐다. 최근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예능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2 '골든걸스'는 JYP 박진영 프로듀서가 선발한 4명의 특별한 연습생들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골든 걸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는 바로 80~90년대 한류의 씨앗을 잉태한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이중 신효범은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로 정평이 나 있다. 송곳처럼 찌르는 고음 덕분에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으로 불리기도 한다.

90년대 3대 디바로 불리던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이 팝 음악 시장을 휩쓸던 시기였고, 국내에선 비슷한 분위기의 신효범이 자연스럽게 각광을 받았다. 실제 방송에서도 자주 휘트니 휴스턴이나 셀린 디옹의 곡들을 커버하곤 했다.

신효범은 88년 제2회 MBC 신인가요제에서 '그대 그림자'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89년 1집 'Shin Hyo Bum'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언제나 그 자리에', '난 널 사랑해',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등을 히트시켰다.

신효범은 1년 넘게 뮤직박스 순위에서 밀려나지 않았던 '언제나 그 자리에'(92년)를 히트하면서 90년대 대표 디바로 발돋움했다. 여러 히트곡 중에서도 가수 신효범을 상징하는 곡으로는 4집 타이틀곡 '난 널 사랑해'(94)를 꼽는다.

신효범의 노래는 고음에 자신 있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커버해 흉내를 냈지만, 그 어떤 곡들도 원곡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듣는다. /KBS '열린음악회'
신효범의 노래는 고음에 자신 있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커버해 흉내를 냈지만, 그 어떤 곡들도 원곡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듣는다. /KBS '열린음악회'

'힘겨운 아침 햇살을 받으며 눈을 뜨니/ 어제의 내가 아님을 나는 느꼈던거야/ 수 많은 시간헤메며 방황했던 지난날들/ 난 널 사랑해 너의 모든 몸짓이 큰 의미인걸/ 난 널 사랑해 내 마음 깊은곳에 영원히/ 어두운 지난 날들의 슬픔은 기쁨되고/ 사랑은 우리들에게 한 조각 꿈이었음을'(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가사)

이 곡은 신효범이 2019년 '불타는 청춘' 콘서트에서 불러 시청자들의 관심을 되살렸다. 당시 그는 5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본좌급 가창력을 과시했다. 엄청난 성량과 파워풀한 음색으로 함께 출연한 다른 가수들을 압도했다.

신효범의 노래는 고음에 자신 있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커버해 흉내를 냈지만, 그 어떤 곡들도 원곡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듣는다. 음정마다 질감이 다르고 가슴을 파고드는 듯한 신효범의 완급조절을 따라가지 못한 때문이다.

2012년 '나는 가수다' 시즌 1에 합류해 존재감을 불러모았다. 인순이의 '이별연습'으로 출연과 동시에 1위,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펄 시스터즈의 '떠나야 할 그 사람', 그리고 펑키한 리듬으로 선보인 이광조의 '세월가면'까지 4곡을 소화했다.

66년생인 신효범은 경기 가평 설악면이 고향이다. 4녀(정범 금범 미범 효범)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여고(송곡) 졸업 후 MBC 신인가요제에 도전하면서 가요계 진출의 꿈을 이뤘다. 미혼이며 가평으로 돌아가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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