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 'ANNIVERSARY FESTA' 포스터서 슬쩍 '기생충' 삭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살인의 추억' 상영 예정
[더팩트|박지윤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이 결국 작품에 피해를 끼쳤다.
최근 롯데시네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8일부터 11월 14일까지 'ANNIVERSARY FESTA(애니버서리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당초 상영작으로 알려졌던 '기생충'이 사라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롯데시네마는 'ANNIVERSARY FESTA'를 예고하면서 '10월 기대작 이벤트'를 통해 상영 예정작을 댓글로 맞춰달라고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흐린 버전의 '기생충' 포스터를 비롯해 4편의 작품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롯데시네마는 'ANNIVERSARY FESTA' 이벤트 게시물을 다시 올리는 과정에서 '기생충'을 제외했다. 현재 홈페이지에 올라온 포스터에는 개봉 10주년을 맞이한 '어바웃 타임' '그래비티' '설국열차'와 스페셜 선정작 '살인의 추억'이 포함됐다.
이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이선균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며 논란을 일으킨 만큼, 소리 소문없이 재상영 목록에서 지운 것으로 보인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여성 실장으로 알려진 A 씨의 자택에서 여러 번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은 그는 결국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돼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에 이선균은 지난 28일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소환 조사를 받았다.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2019년 개봉한 '기생충'은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92회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휩쓸며 4관왕의 영광을 안는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며 자신의 커리어와 함께 '기생충'의 영광도 스스로 지워버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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