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 이틀째, KSPO DOME 주변 거대한 축제 향연
5~6만명 운집, 실제 공연장 좌석 1만5000 석의 서너배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이 이틀째 하늘빛으로 온통 물들었다.
가수 임영웅의 'IM HERO'(아임 히어로) 서울 공연 이틀째인 28일 오후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 주변은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그야말로 하늘색 축제였다.
일부 관객들은 임영웅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오전부터 공원을 찾아 자리를 잡았고,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는 이미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티켓을 손에 쥔 관객들보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더 많았지만 모두가 하나가 돼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공원 광장에는 하늘색 후드 티와 챙모자, 응원봉을 갖춘 팬들과 함께 임영웅 홍보를 위한 각종 기념품과 브로셔 등이 물결 쳤다.
KSPO DOME 주변에는 어림잡아 5~6만 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짐작케 했다. 실제 공연장 좌석이 1만5000 석임을 감안하면 3~4배의 팬들이 운집한 셈이다. 엄청난 인파에도 일사분란한 팬들의 깔끔한 질서유지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임영웅을 향한 콘크리트 팬심은 정평이 나 있지만 '올콘'(전국투어콘서트 전 지역 직관) 팬들이 많은게 특징이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팬들도 "(임영웅 콘서트는)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보고 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영웅시대 찐팬을 자처한 최숙남 씨(충남 홍성, 61)는 "사실 공연 첫날인 어제도 콘서트를 봤다"면서 "한번도 보기 힘든데 이틀 연속 볼 수 있게 된 비결은 전국의 여러 지인들끼리 교차 예매에 성공하면서 자연스럽게 품앗이 행운이 됐다"고 말했다.
임영웅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은 팬층이 두텁다는 점이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 층 나이는 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연령대가 망라됐다. 전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감동의 즐거움을 공감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첫번째 전국투어에서도 확인된 관객층 나이는 최연소 8세에서 최고령 102세까지였다.
공연장 입장 직전에는 임영웅이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연장 주변을 가득 메운 팬들 사이에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함성과 박수는 마치 파도타기처럼 올림픽 공연을 쉽쓸었다.
임영웅은 이날 방송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출연없이 신곡 'Do or Die'(두 오어 다이)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에 등극했다. 아이브(Baddie), 제니( You & Me)와 함께 1위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임영웅이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은 27일~29일 그리고 11월 첫 주말 사흘(3~5일)을 포함해 총 6회 펼쳐진다.
대구 콘서트는 11월 24일, 25일, 26일 대구 엑스코 동관, 부산 콘서트는 벡스코 제1전시장 1, 2홀에서 12월 8일, 9일, 10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펼쳐지는 대전 콘서트는 12월 29일, 30일, 31일, 광주 콘서트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1월 5일, 6일, 7일에 개최된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티켓 예매 당시부터 치열한 구매경쟁으로 뜨거웠다. 동시 접속자가 폭주, 예매 사이트가 터지면서 서버가 먹통이 되고, 예매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최대 60만 명을 넘었다.
전국적으로 티켓 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직전까지 수백만 원에 달하는 '암거래 티켓'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벌어진 콘서트 입장권 사기 거래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거론된 뒤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