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조만간 소환 조사
탄탄한 필모그래피+가정적인 이미지 스스로 망친 행동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선균은 22년간 건실하게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와 이미지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트렸고, 대중은 수많은 '인생작'을 잃었다. 믿고 보는 배우의 끝없는 추락이다.
이선균은 유흥업소 여성 실장으로 알려진 A 씨의 자택에서 여러 번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 혐의로 내사를 받은 그는 결국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돼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잊을만하면 또 터지는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다. 최근까지도 배우 유아인과 가수 남태현, 작곡가 돈스파이크 등 연예계 마약 관련 파문이 끊이질 않았다. 안타깝게도 익숙해진 이슈지만, 대중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에 더욱 충격을 받고 있다. 데뷔 후 작은 구설수에도 휘말리지 않았던 그의 이름 앞에 마약과 유흥업소 등 상상하지 못했던 키워드가 붙었기 때문이다.
이선균은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4월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로, 8월 영화 '잠'(감독 유재선)으로 관객들과 만났고, tvN 예능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를 통해 친근한 매력을 보여줬다. 또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를 빛내며 배우로서 유의미한 행보를 펼쳤다.
이에 힘입어 차기작도 줄을 지었다. 이선균은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행복의 나라' 촬영을 마쳤고, '노 웨이 아웃' 출연을 확정했다. 하지만 마약 투약 의혹으로 인해 두 영화는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이선균은 '노 웨이 아웃'에서 하차했다.
이 같은 상황을 본 대중은 마약 관련 협박을 받는 도중에도 새 작품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임하려고 한 점과 수많은 업계 관계자에게 막대한 손해와 피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이선균은 배우 전혜진과 결혼 14년 차로,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평소 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 그는 '잠' 개봉을 기념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더팩트>와 만나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이선균은 가족들과 함께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를 다녀온 것에 관해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서 칸 영화제가 뭔지 잘 몰라요. 나중에 좋은 경험을 했다는 걸 깨닫겠죠.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흔치 않을 거니까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또 제가 두 작품으로 가게 돼서 선물 받은 기분이었어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하지만 마약 투약 의혹과 함께 유흥업소, 관련 종사자가 함께 언급되고 있는 만큼 이선균의 바람과 달리 좋은 경험이나 기억으로 남기 힘들 듯하다.
심지어 전혜진은 이선균의 이슈로 인해 함께 찍은 광고에서 '손절'되는 등 고난을 겪고 있다. 수사 상황과 이후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활동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남편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배우 커리어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것. 네티즌들이 "마약보다 업소녀가 더 충격" "가정적인 이미지였는데 유흥업소라니" "아내와 아이들은 무슨 죄"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2001년 뮤지컬로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거탑'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끝까지 간다' '킹메이커'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의 '인생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이선균은 지난 8월 <더팩트>와 만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하고 있는 점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는데, 약 두 달 만에 자신의 손으로 탄탄한 커리어를 망친 셈이 됐다. 아직 수사 중이지만, 이선균과 마약이 한 문장 안에 담기는 것 자체로 대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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