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와 양세종이 그려나갈 청춘 로맨스…찰떡 싱크로율 자신
10월 20일 넷플릭스 공개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수지와 양세종이 대본만 봐도 설렜단다. 여기에 로맨스 장인 이정효 감독이 힘을 보탰다. 넷플릭스가 '올가을 최고의 로맨스'라고 자신한 '이두나!'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극본 장유하, 연출 이정효) 제작발표회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정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수지 양세종이 참석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POP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이정효 감독은 작품에 관해 "'이두나!'는 각자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 스며들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하나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라며 "서툰 20대의 청춘과 추억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수지는 "설렘, 끌림, 치유에 대한 드라마"라고 정리해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수지가 이두나 역으로, 양세종이 이원준 역으로 각각 캐스팅됐다. 이 감독은 캐스팅 단계에서 수지와 양세종을 우선적으로 떠올렸고, 두 사람은 그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이 감독은 "두나를 보자마자 딱 떠오른 사람이 수지였다. 처음 제안을 했을 때 긴장했는데 너무 바로 하겠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세종의 전작을 봤었는데 그때 원준이의 순수함을 지닌 배우라고 생각했다. 이후 촬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러면서 '얘 진짜 원준이다'라고 느꼈다"며 "내가 생각해도 캐스팅을 정말 잘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수지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이두나 그 자체"라는 기대와 함께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수지는 "반응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내게도 차가운 면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모르고 있을 것 같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구현을 잘해보고자 노력했는데, 아마 작품을 보면 좀 더 싱크로율이 좋다고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자신했다.
수지와 양세종 모두 '이두나!' 대본이 주는 '설렘'에 끌렸단다. 수지는 "제안을 받고 웹툰부터 찾아봤다. 작품과 이두나라는 캐릭터만이 가진 묘한 분위기에 끌렸다. 특히 대본을 읽으면서 소리를 지를 정도로 너무 설렜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지금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세종 역시 "대본을 보면서 좋은 떨림을 받았다. 심장이 매우 뛰었다"고 돌이켰다. 특히 20대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양세종이다. 그는 "극 중 원준이가 20대 초반인데, 이 연령대의 연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원준이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이두나는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아이돌 멤버였지만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셰어하우스에 숨어든 인물이다. 수지는 "두나는 날카롭고 경계심도 많고 상처도 많다.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랑이 고픈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때문에 극 중에서도 시청자들에게도 첫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고 싶었다는 수지다. 그는 "두나 속을 알 수 없지만 알면 알수록 안아주고 싶은 느낌이다. 감독님과도 두나를 오해로 시작해서 아이돌이 아닌 두나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처음에는 많이 오해할 수 있도록 상대방의 반응에 굴하지 않고 거침없이 자기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두나의 풀뱅 헤어스타일은 수지가 직접 제안했다. 그는 "원작 두나의 스타일은 내가 평소 화보를 찍었을 때나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이었다. 때문에 새롭게 이두나 같은 모습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두나가 엉뚱하고 거침없는 부분이 있다 보니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걸 넣어보고자 고민했다. 그 결과 풀뱅에 도전하게 됐는데, 내가 생각해도 찰떡이었던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양세종은 바쁜 현실에 치여 로맨스는 꿈도 못 꾸지만, 셰어하우스에서 두나를 만나고 강렬한 설렘을 느끼게 되는 이원준으로 분해 서툴렀던 20대를 그린다.
이원준의 키워드는 '순수함'이다. 이 감독은 순수함만큼은 양세종과 이원준의 싱크로율이 높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세종 배우와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게 말하는 이야기나 감정이 정말 순수했다"고 전했다. 양세종의 생각은 살짝 달랐다. 그는 "일단 생각이 많은 건 원준이랑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순수한 건 원준이가 훨씬 더 순수하다. 양세종이라면 극단적인 성격이다 보니 이두나 같은 인물이 있을 때 바라보지 않고 빨리 포기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원준이의 감정은 순수 그 자체"라고 말했다.
양세종은 이원준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보다는 이두나라는 인물에 더 집중했다. 그는 "원준이를 어떻게 표현할지보다 두나와 진행되는 관계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 안에서 두나에게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원준이라는 인물이 표현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사랑의 불시착' '로맨스가 필요해' 등 로맨스 드라마 연출 장인이라고 꼽히는 이정효 감독이다.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여긴 '이두나!'의 로맨스 연출 포인트가 있었을까. 그는 모든 공을 배우들의 '케미'에 돌렸다.
이 감독은 "로맨스 드라마는 남녀배우의 '케미'가 가장 중요하다. '케미'를 위해서 두 사람의 의견을 최대한 들으려고 노력했다. 대본에서 본 느낌보다 현장에서 더 크게 와닿는 지점이 있을 때가 종종 있다. 이 또한 두 사람의 '케미'에서 오는 것"이라며 "수지와 양세종은 가면 갈수록 서로 뭘 하지 않아도 눈만 쳐다봐도 '케미'가 살아나는 부분이 있었다"고 두 배우의 호흡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이 감독은 "'이두나!'를 통해 조금 다른 로맨스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넷플릭스이니 한 번에 몰아보고 재밌게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처음 느끼는 낯선 설렘과 끌림을 담아낸 로맨스 '이두나!'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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