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
69개국·269편 영화 상영 예정
[더팩트|박지윤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전 세계 영화인들과 함께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4개 극장 25개 스크린을 통해서 69개국 269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나선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송강호가 어려운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나서줬다. 어려울 때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강호는 호스트와 함께 '거미집'(감독 김지운) 오픈 토크 일정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이번 개막식은 배우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진행된다. 앞서 박은빈과 함께 이제훈이 개막식 MC로 발탁됐지만, 그는 지난 1일 허혈성 대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아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 이로써 박은빈은 부산국제영화제 최초로 단독 MC를 맡게 됐다.
장건재 감독의 '한국이 싫어서'가 개막작으로,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이 싫어서'는 4일 언론시사회 및 개막식을 통해 첫 공개될 예정이지만, 주연 배우 고아성은 천추골 골절로 불참하게 돼 아쉬움을 남긴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는 홍콩 배우 주윤발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양조위에 이어 올해 주윤발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또한 주윤발의 신작 '원 모어 찬스'를 비롯해 '영웅본색'(1986) '와호장룡'(2000)까지 세 편의 영화가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한국 영화 공로상은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윤정희에게 돌아간다. 고인의 대표작 '안개'(1967)와 '시'(2010)가 특별 상영되며, '시'의 이창동 감독이 참석해 스페셜 토크가 함께 이뤄진다.
또한 영화 음악가 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연주 장면을 담은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도 특별상영되며 故 설리의 마지막 인터뷰가 담긴 '진리에게'도 만나볼 수 있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는 액터스 하우스 라인업에는 윤여정과 송중기, 한효주, 존 조가 이름을 올렸다. 또 OTT 시리즈를 다루는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거래' '러닝메이트' '비질란테' '운수 오진 날' 'LTNS' 등이 공개된다.
이 외에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커리큘럼으로 돌아온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 '관객 참여'라는 기본 정신에 집중하며 6주년을 맞이한 커뮤니티비프와 동네방네비프, 전 세계 OTT 콘텐츠로 영역을 넓힌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 OTT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앞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과 관련된 논란으로 위기를 겪었다. 허 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막을 약 5개월 앞둔 지난 5월 돌연 사의를 표명했고, 성폭력 의혹까지 제기됐다.
허 전 집행위원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영화제 파행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는 인사 논란을 잠재우고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며 결의를 다졌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위원장이 공석으로 진행되지만,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자리를 지킨다.
인사 파행부터 배우들의 부상으로 연이은 불참 소식까지, 출발 전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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