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HERO(아임 히어로)' 콘서트 전석 매진 '암표'(暗票) 몸살
소속사, "공연 문화와 질서 어지럽히는 불법거래, 강력 대응"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2년 전인 2021년 10월은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LA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스테이지'를 한 달 가량 앞둔 시점이다. 전세계 아미들은 BTS 티켓(11월27일~12월2일 총 4회 공연) 구하기에 그야말로 혈안이었다. 국내 팬들 중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해놓고 정작 공연 티켓을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사연이 등장하기도 했다.
티켓 확보를 위한 팬 열망은 수치(돈)로 금방 확인됐다. 당시 미국 티켓마스터에 올라온 '리셀 티켓'(재판매)은 수백만 원대를 호가해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일부 로열석(VVIP)은 최대 1만 5000달러(1800만 원)까지 치솟았다. LA 콘서트의 원 티켓가(Price)는 층별 등급별 분류에 따라 최하 75달러(8만 8000 원)에서 최대 450 달러(53만 원) 수준이었다.
◆ 온라인 중고사이트 재 판매, 즉각 예매 취소 후 환불조치
이달 말부터 대규모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임영웅이 '암표거래'로 몸살을 앓고 있다. 'IM HERO(아임 히어로)' 서울공연 사전예매를 1분 만에 매진시킨 뒤 벌어진 현상이다. 티켓 두 장에 180만원을 부르고, 심지어 중고사이트에는 한 장에 850만원 짜리도 등장했다. 소속사는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거래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이유 소속사도 지난달 '2023 아이유 팬 콘서트 I+UN1VER5E(아이+유니버스)' 사전 예매티켓 당시 부정행위가 드러난 유애나(팬덤명) 회원 4명을 영구 제명하고 강제 탈퇴시켰다. 오는 12월 대구 부산 일산에서 'NA HOON A IN DECEMBER'를 앞두고 있는 나훈아는 2017년 컴백 콘서트 이후부터 온라인 재판매에 대해 즉각 예매 취소 후 환불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 수요공급에 따른 미국 티켓마스터 리셀(재판매) '복불복'
미국 티켓마스터의 리셀(재판매)은 사실 국내에선 다소 낯설다. 통상 티켓 환불은 결제 후 72시간 내 요청하면 취소를 해주지만 미국 티켓마스터는 '복불복'이다. 티켓 취소가 따로 없고, 대신 리셀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따로 있다. 기존 티켓 구입자가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재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공급 원칙에 따른 합리적 거래처럼 보이기도 한다.
'암표'(暗票)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뒷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질서를 무너뜨리고, 누군가 불법 이득을 위해 부당한 거래를 하면 누군가는 피해자가 돼야한다.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임영웅 같은 특급스타라면 호의적 이미지와 신뢰에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음침한 뒷거래가 아닌 질서있는 거래가 필요한 이유이자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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