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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뮤직비디오 느낌"…전종서♥이충현 시너지 보여줄 '발레리나'(종합)

  • 연예 | 2023-09-25 15:48

'콜' 이어 '발레리나' 호흡 맞춘 감독·배우 커플…10월 16일 넷플릭스 공개

배우 박유림 전종서 김지훈과 감독 이충현 (왼쪽부터)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배우 박유림 전종서 김지훈과 감독 이충현 (왼쪽부터)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힙한 뮤직비디오 혹은 발레 공연 한 편이 완성됐다.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감성을 내세워 특별한 감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발레리나'다.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감독 이충현)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충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이 참석했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 분)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 분)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이 감독은 "단순한 서사를 가진 복수극이다. 일련의 사건을 본 뒤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현실에서 벌어질 수는 없어도 영화적으로는 그려내고 싶은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액션물을 내세우지만 작품 제목은 '발레리나'로 전혀 다른 분위기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에 이 감독은 "발레리나는 기술이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사실 깊게 파고들면 치열한 부분이 있다. 또한 복수극이 하나의 발레 공연처럼 보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제목을 '발레리나'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연출하는 데 있어서도 감성과 치열함에 집중했다.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은 물론 이야기나 서사도 중요하지만, 옥주의 복수 과정이 마치 발레를 하는 것처럼 보였으면 했다. 시청자들로서도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아름답고 치열한 발레 공연을 본 기분이었으면 했다. 촬영과 조명 등 모든 영화적 요소를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임했다"고 밝혔다.

배우 박유림 전종서 김지훈 (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로 호흡을 맞췄다. /장윤석 인턴기자
배우 박유림 전종서 김지훈 (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로 호흡을 맞췄다. /장윤석 인턴기자

작품은 데뷔작 '콜'로 새롭고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낸 이충현 감독의 신작이다.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가 '콜' 이후 재회하며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두 사람의 두 번째 호흡은 어땠을까.

이 감독은 "전종서는 워낙 영리하고 동물적인 배우다. '콜'을 촬영할 때도 현장에서 따로 디렉팅을 한 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이제는 서로 잘 알다 보니까 '발레리나' 찍을 때는 말 없이 눈빛만으로도 알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감독님 작품을 보면, 감독님이 갖고 있는 색깔이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는 캐릭터가 항상 존재한다. 이번에는 그 인물이 민희였으면 했다"며 말하지 않아도 잘 맞는 호흡의 일례를 보여줬다. 그는 "때문에 민희가 옥주랑 있을 때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끔, 또 그의 죽음으로 인해 옥주가 복수하는 동안 시청자가 민희를 회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과 전종서 또한 전작인 넷플릭스 '종이의 집' 이후 다시 만났다. 김지훈은 "'종이의 집'은 동료였다면, '발레리나'는 지옥 끝까지 쫓아가는 관계다 보니 결이 다르긴 하다"면서 "전종서는 볼 때마다 내게 매번 새로운 영감과 영향을 주는 배우다. 전종서를 대체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은 정도다. 촬영장에서 호흡을 맞출 때마다 같이 연기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직관하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전종서는 "'종이의 집' 때는 빠른 속도로 찍기도 했었고, 지훈선배와 자주 만날 기회가 없었다. 반면 '발레리나'를 찍을 때는 전작에 비해 여유가 있었고, 한 호흡을 하는 촬영이다 보니 차별점이 있었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훈 선배를 보면서 느낀 건 정말 목숨 걸고 연기하는구나 싶었다. 그 정도로 모든 걸 쏟아부어서 준비하는 것 같더라. 그렇게까지는 못하는 내 모습을 떠올리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스타일의 연기를 하니 재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충현 감독(왼쪽)과 배우 전종서 커플이 영화 '콜' 이후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인다. /장윤석 인턴기자
이충현 감독(왼쪽)과 배우 전종서 커플이 영화 '콜' 이후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인다. /장윤석 인턴기자

이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도 공개했다. 먼저 전종서에 관해 "'콜' 이후 꼭 다시 한번 함께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부터 같이 출발한 배우"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지훈은 시나리오를 썼을 때부터 이미 느낌이 많이 비슷했다. 당시 제가 선배님이 찍은 화보를 본 후였는데, 꼭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또한 "박유림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했다. 민희 역이 좀 오래 걸리긴 했다. 우연히 '드라이브 마이 카'(2021)를 보게 됐고, 그 안에서 박유림이 가진 깨끗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옥주 역으로 파격적인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 옥주는 경호원 출신으로 죽음에 가까이 살다 동창인 민희를 만나 처음으로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알게 된 인물이다.

전종서는 "액션과 복수극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항상 있었다. 그러던 중 제안을 받았고 당연히 장르적인 부분부터 끌렸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다만 처음부터 강도 높은 액션을 예상했던 건 아니었단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는 액션에 많이 치중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느꼈었다. 액션은 하면서 만들어 갔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며 "내가 주안점을 뒀던 건 '옥주가 왜 그렇게까지 싸워야 하는지'였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유림과 전종서 김지훈(왼쪽부터)이 영화 '발레리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윤석 인턴기자
배우 박유림과 전종서 김지훈(왼쪽부터)이 영화 '발레리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윤석 인턴기자

김지훈은 옥주가 목숨 걸고 쫓는 복수의 대상 최프로를 연기한다. 매력적인 외모와 고급 스포츠카로 쾌락을 즐기며 천국을 꿈꾸던 그는 옥주에 의해 모든 것을 빼앗긴다. 그 후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옥주를 응징하기 위해 쫓는다.

김지훈은 최프로에 관해 "기존의 악역과는 차별화된 지점이 있는 악역이다. 보통의 악역은 이 인물이 왜 악역이 됐는지 설명하고 공감을 일으키는 경우가 꽤 있다. 하지만 최프로는 '이 인간은 용서받기 힘들겠다' 싶을 정도의 악역이다. 이 인물을 잘 표현한다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지훈은 최프로를 연기하기 위해 몸을 더 완벽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보면서 '얘 빨리 어떻게 좀 됐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섹시하다'는 양가감정을 느꼈으면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빈틈없는 외모와 피지컬이 필요했다"며 "내가 내 입으로 말하니 민망하지만, 빈틈없는 완벽함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유림은 옥주가 지키고 싶었던 발레리나이자, 밝지만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양면성을 가진 민희를 그려낼 예정이다. 민희는 밝은 에너지로 옥주에게 한 줄기 빛이 돼 주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끔찍한 비밀을 품은 채 죽음을 선택한다.

박유림은 "자유롭고 싶어 하는 민희의 모습이 당시 내 모습과 닮아서 끌렸다. 무엇보다 작품을 만나기 전에 5개월 정도 발레를 배우고 있었는데 마침 민희가 찾아왔다. 운명처럼 느껴졌다. 좋은 기회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감독과 배우들은 작품을 향한 많은 사랑을 부탁했다. 먼저 이 감독은 "우리 작품이 단순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굉장히 의미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으니 재밌게 봐 달라"고 전했다.

김지훈은 "세련된 감성 액션 영화가 완성된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힙한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는 느낌이었다. 여러분도 비슷한 감상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 많이 기대하고 꼭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발레리나'는 넷플릭스에서 10월 16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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