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국내 최장수 예능 '전국노래자랑' 진행
최고령 TV 음악 경연 진행자로 기네스 등재
[더팩트 | 공미나 기자] 故 송해가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송해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동관)의 주최로 열린 '2023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 시작해 15주년을 맞은 방통위 방송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제작∙방송된 우수 프로그램과 방송문화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 제작∙방송된 작품 266편이 응모했다. 이 가운데 지난 해 작고한 국민MC 송해가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해는 MC부터 연기자, 가수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KBS의 간판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이끌며 1000만 명이 넘는 관객과 소통했다. 또한 작고 직전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에 등재되며,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를 대변하는 인물로 우뚝 서기도 했다.
'금관문화훈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한 송해는 작고 1주기에 또 한번 공로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방통위 방송대상 공로상'을 대리 수상한 외손자 양정우 씨는 "저희 할아버지를 잊지 않고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지금 기뻐하실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한편 송해와 함께 한국 방송의 역사를 써내려간 국내 최장수 예능프로그램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송해의 뒤를 이은 희극인 김신영이 MC를 맡아 동시간 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의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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