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 돌싱특집 논란 속 인기
시청률 5.6%로 최고 기록 경신 코앞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연애 예능이 범람하는 방송가에서 지금 가장 핫한 프로그램을 꼽자면 단연 SBS PLUS·ENA '나는 솔로'다.
'나는 SOLO(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예능이다. SBS '짝'을 성공시킨 남규홍 PD가 제작사를 차려 만들고 있다. 2021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시즌제를 택한 다른 연애 예능과 달리 아닌 기수제 방식으로 쉼 없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16기 '돌싱특집'으로 꾸려지고 있다.
'나는 솔로'가 여타 연애 예능과 다른 점은 설렘 유발이 극히 드물다.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등 다른 연애 예능을 멜로 드라마에 비유한다면, '나는 솔로'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시청자들도 더 이상 '나는 솔로'를 단순히 연애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나는 솔로'를 두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평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화제 요인으로 출연자들의 캐릭터성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연애 예능에 '메기'(프로그램 중간에 투입돼 판을 흔드는 출연자)가 있다면, '나는 솔로'에는 일명 '빌런'(악당)이 있다. 이들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며 화제성을 끌어올린다. 이에 출연자 논란은 '나는 솔로'에게 독이 아닌 득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개성 강한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돌싱 특집은 '나는 솔로'의 치트키다. 약 1년 전 방송된 10기 돌싱 특집 1탄은 "자기가 왕인가요?", "손풍기 없어?" 등 많은 밈(meme)을 탄생시켰다. 시청률도 5.7%(2022년 10월 26일 방송분, 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SBS PLUS·ENA 합산)로 역대 최고 기록을 남겼다.
현재 방송 중인 두 번째 돌싱 특집 16기도 마찬가지다. "부엌은 여자의 공간"이라는 유교보이 상철의 발언부터 영숙과 광숙의 데이트 중단 사태, 영숙과 옥순의 다툼까지 매 회 화제의 장면과 주옥 같은 어록이 쏟아지고 있다.
덕분에 시청률과 화제성도 승승장구다. 지난달 30일 방송은 SBS PLUS와 ENA 합산 5.6%를 기록했다. 또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서비스 펀덱스가 5일 발표한 결과에서, '나는 솔로'는 비드라마 화제성 2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무려 79%가 증가하면서 23년도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만 논란은 출연자 악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기수에서 가장 욕을 먹는 영숙은 최근 SNS에서 "감히 내 새끼를 어디 함부로 그 입에 올립니까?"라고 분노하며 "모든 곳에 악플들과 얼굴 밑에 쌍욕, 성적인 욕설 등등 차곡차곡 모아왔다. 보이는 모든 쌍욕과 비하 악플 등 어떤 곳이든 링크 보내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 연예인 아니다. 일반인이다"라고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나는 솔로' 제작진이 출연자를 욕하도록 판을 깔아준다는 비판도 있다. 과거 11기 영수는 출연 기간 중 SNS에 "천하제일 빌런대회 보다는 남녀 감정, 서사의 발생, 변화의 변곡점 등을 잘 캐치하고 묘사했으면 한다. 그래야 진실성 있는 출연자 지원 등 '나는 솔로'가 더욱더 궁극적으로 롱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한 바 있다.
출연자들을 향한 악플과 과도한 인신공격이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도 매운맛과 비연예인 출연자 보호 사이에서 선을 지키며 '나는 솔로'만의 재미를 이어가길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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