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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구원투수 '연인', 두 번째 대상 노리는 남궁민[TF초점]

  • 연예 | 2023-09-01 00:00

'연인' 이장현 役으로 인기몰이
2021년 이어 두 번째 연기대상 유력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 역을 맡아 호평받고 있다. /MBC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 '연인'에서 이장현 역을 맡아 호평받고 있다. /MBC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안방극장에 '연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남궁민이 MBC에서 두 번째 연기대상 수상에 한 발 가까워졌다.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이한준·천수진)은 최근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연인'은 방송 전부터 MBC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초반 미스 캐스팅 논란 등 예상치 못한 장벽과 마주했고, 이 때문에 1~4회 5% 안팎의 아쉬운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4회 엔딩이 입소문을 타고 5회 시청률 8%대로 껑충 뛰어오르더니, 이후 7·8회 연속 10%대를 돌파했다. 그 결과 경쟁작 SBS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JTBC '힙하게'의 시청률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화제성도 싹쓸이했다. 지난 28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화제성 순위에 따르면, '연인'은 전체 프로그램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이다. 금토드라마 중 화제성은 3주 연속 정상이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도 '연인'이 점령했다. 남궁민은 3주 연속 1위, 안은진도 2주 연속 2위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체 뉴스기사 수 1위, 동영상 조회수 1위, VON 게시글/댓글 수 1위, 검색반응 드라마 부분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연인'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MBC
드라마 '연인'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MBC

황진영 작가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언급한 '연인'은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 병자호란 때를 배경으로 한다. 전쟁의 한복판에 던져진 한 연인의 사랑과 고난 속에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인'의 인기를 견인한 요인에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서사와 애절한 멜로,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인 영상미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작품을 이끌어 온 남궁민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남궁민이 연기하는 이장현은 일명 '극강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다. 제작진은 앞서 이장현에 대해 "어떤 것에도 진심을 주지 않았지만 한 여인을 알게 된 후 예상 못한 운명의 문을 열게 되는 남자"라며 "유유자적 능청스러운 모습 뒤 숨겨진 날카로운 지성미와 거친 남성미, 좀처럼 사람들에게 진심을 내보이지 않는 미스터리함, 가슴속에만 담고 있는 가슴 시린 서사 등 매력이 파도파도 끝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남궁민은 이장현을 연기하며 사극 특유의 무게감을 지키면서도 능글맞지만 다정한 모습을 오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회가 거듭될수록 애절한 로맨스와 액션까지 다채로운 모습들을 소화하며 연기력도 빛을 발하는 중이다.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 '연인'으로 MBC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MBC
배우 남궁민이 드라마 '연인'으로 MBC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MBC

MBC 드라마는 긴 시간 시청률 부침 현상을 겪고 있었다. 올해 방송된 '꼭두의 계절'(1.6%) '조선변호사'(2.9%), '넘버스: 빌딩 숲의 감시자들'(2.4%)는 모두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이런 가운데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연인'은 MBC에게 중요한 작품이었다.

지난 몇 년간 출연하는 작품마다 성공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해 온 남궁민은 이번에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궁민은 2021년에도 MBC에서 '검은 태양'으로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그해 연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인'으로 올해도 MBC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며 두 번째 트로피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졌다.

20부작으로 제작된 '연인'은 지상파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10회씩 1·2부로 나눠 방송된다. 9월 2일 1부가 마무리된 뒤 10월 중 2부가 시작되기 때문에, 하반기 내내 '연인'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시청률 상승세를 한창 탄 시점에서 휴식기를 가진다는 점이 아쉬울 법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2부 성적도 기대해 볼 만하다. MBC 역시 "2부는 훨씬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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