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덤퍼즐' 통해 7인조 엘즈업 결성
9월 앨범 발매, 11월 'MAMA' 출연
[더팩트 | 공미나 기자] 현역 여자 아이돌들이 한 그룹으로 만났다. 예상치 못한 조합의 이 걸그룹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퀸덤퍼즐'을 통해 탄생한 엘즈업(EL7Z U+P)이다. "우리는 700점짜리 그룹"이라고 자신한 엘즈업은 각자 기존 그룹 활동과 다른 또 다른 매력들을 기대케 했다.
엘즈업은 지난 15일 종영한 Mnet '퀸덤퍼즐'을 통해 결성됐다. 하이키 휘서·우아 나나·퍼플키스 유키·러블리즈 출신 케이·우주소녀 여름·로켓펀치 연희·CLC 출신 예은까지 시청자 투표를 통해 선발된 일곱 멤버로 구성됐다.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진행된 데뷔조 발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퀸덤퍼즐'에 도전할 때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엘즈업으로 발탁돼 도전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퀸덤퍼즐'에는 28명이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엘즈업이 된 멤버들은 대부분 자신이 최종 7인에 발탁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결과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어요. 저는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려서 '안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합류해서 특히 기뻤어요."(예은)
'퀸덤퍼즐'은 방송 초반 음반 판매량, 음악방송 1위 횟수 등으로 출연자들의 급을 나누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엘즈업 멤버들은 이것이 더욱 의욕을 북돋아주는 장치가 됐다고 했다.
"앉은자리가 등수로 매겨진 줄 상상도 못 했어요. 의상별로 앉힌 줄 알았죠. 알고 보니 그게 현실적인 제 위치였던 거예요. 그래도 무대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희망을 느꼈어요.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지만, 의지와 오기가 생겼어요."(나나)
앞서 여름과 케이는 '퀸덤2', 예은은 '굿걸'을 통해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나머지 멤버들은 이번이 첫 서바이벌 도전이었다. '퀸덤퍼즐' 이후 또 한 번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반응이 갈렸다.
"'퀸덤퍼즐'이 인생 마지막 서바이벌"이라는 케이는 "이번에 최선을 다해 임했고, 덕분에 좋은 결과도 나왔다. 제 인생 마지막 경연 프로그램은 엘즈업"이라고 했다.
여름은 "작년 이맘때쯤 '퀸덤2' 끝내고 1년 뒤 또 나오게 됐다. 경연 프로그램에 혼자 나서는 건 처음이라 부담됐다. 그 과정에서 좋은 선후배 친구들을 만나고 실력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면서 "또 출연 제의가 온다면 한 번쯤 고민 더 해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예은은 "좋은 프로그램 있다면 또 도전할 의향 있지만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휘서, 연희, 유키는 퀸덤퍼즐'이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이런 경연 프로그램에 또 불러준다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엘즈업은 9월 중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 시기 8월 30일엔 하이키, 9월 4일은 로켓펀치, 9월 6일은 퍼플키스가 연이어 컴백한다. 기존 그룹과 활동 시기가 비슷한 것에 대해 연희, 휘서, 유키는 "각자 그룹 활동 병행이 가능하다. 양쪽 활동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없을지 묻자 휘서는 "'퀸덤퍼즐'을 준비하면서 하이키 활동 준비도 했다.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 못해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희와 유키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새로운 활동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이 더 크다"고 했다.
엘즈업 활동은 일곱 멤버가 기존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름은 "우주소녀는 몽환적이고 아련한 무대들을 많이 보여드렸다"면서 "엘즈업에서는 조금 더 밝고 센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나도 "우아로서는 밝고 예쁘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엘즈업으로서는 감성적이고 센 음악을 할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각각 러블리즈와 CLC로 활동하다 솔로 활동을 이어온 케이와 예은은 엘즈업을 통해 다시 걸그룹으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예은은 "최근 솔로 활동을 해보니 그룹 활동 그리움이 피어오르더라. 그 갈증을 엘즈업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케이도 "작년에 뮤지컬 배우로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가수로서의 무대가 그리웠다. 퀸덤퍼즐을 출연하게 된 계기도 가수로 무대에 서고 싶어서였다"며 설렘을 내비쳤다.
그룹 내 포지션도 많이 바뀌게 됐다. 연희와 나나의 경우 본 팀에서 맏언니 라인이자 리더로서 책임감이 컸지만, 엘즈업에서는 각각 팀의 중간과 막내라인이 돼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게 됐다. 나나는 "우아에서는 항상 강인해야 하고 용기가 넘쳐야 하는 멤버였다. 여기선 막내 라인이라서 넘치는 텐션과 웃음으로 멤버들을 힘나게 하는 재간둥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러블리즈에서 중간 라인이었던 케이는 엘즈업에서는 맏언니를 맡는다. 케이는 "책임감이 더 생겼다"면서 "멤버들을 어떻게 케어해야 할까 고민이 생겼다. 동생들을 돌보는 엄마 포지션 하겠다"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름도 우주소녀에서는 막내였지만, 엘즈업에서는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여름은 "막내들과 언니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며 대나무숲 같은 포지션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들은 9월 정식 데뷔 이후 10월 팬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11월에는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2023 MAMA AWARDS(2023 마마 어워즈)'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프로젝트 그룹인 이들의 활동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멤버들은 "많이 응원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면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래도록 엘즈업으로 활동하길 바랐다.
활동 기간은 미정이지만 목표만큼은 명확하다. 예은은 "'MAMA'에서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연희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청자가 뽑아주신 이 그룹이 멋진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트로피를 손에 쥘 날을 꿈꿨다.
가요계는 현재 4세대 걸그룹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로 나서는 엘즈업은 '경력직 신인'이라는 점을 앞세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예은은 "경험이 많은 저희는 조금 더 자연스럽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MAMA'에서는 늘 레전드 무대들이 있지 않나. 우리도 올해 그런 무대를 남기는 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저희 팀을 점수로 매기면 인당 100점씩, 총 700점이라고 생각해요. 최상의 조합이죠. 대중이 만들어준 조합이라 기대가 커요. 앞으로 활동하며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노래들을 남겨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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