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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찬성합니까" 박해진X박성웅X임지연이 만들 '스릴' 국민심판 (종합)

  • 연예 | 2023-08-10 16:05

박신우 감독 "요즘 영화나 드라마보다 현실 범죄 심해"
10일 오후 9시 1회 2회 연속 방송


10일 오후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배우 박성웅 임지연 박신우 감독 박해진(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10일 오후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배우 박성웅 임지연 박신우 감독 박해진(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어느 날, 당신의 휴대폰에 "사형에 찬성하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뜬다면? '국민사형투표'가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올바른 정의'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극본 조윤영,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해됐다. 현장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박성웅 임지연이 참석했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박신우 감독은 '국민사형투표'라는 신선한 소재에 대해 "현실에서 일어나면 안 되고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현실에서 영화나 드라마보다 범죄들이 더 심한 경우가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다 보니 (작품에서) 악질범에 대한 수위 문제나 정의의 기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신경 쓴 연출 포인트를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만들어보지 않나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웹툰과 차이점에 대해 박 감독은 "긴장감과 서스펜스, 액션을 살리려고 했다"며 "배우들이 캐릭터를 완성시키면서 웹툰보다 살아 숨 쉬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캐스팅 비하인드로는 "드라마를 제작하기 시작한 3년 전부터 임지연을 '원픽'으로 생각해놨다"고 고백했다.

박해진은 선의 자리에 서 있는 광역수사대 팀장 김무찬을 연기한다. 국민사형투표를 집행하는 개탈을 쫓는 경찰지만 법망을 피해 간 악질범죄자들을 처단할 수 없자 딜레마에 빠진다. 박해진은 "(김무찬은) 정의롭지만 분명 본성이 '악함'을 가지고 있다. 최종적으로 김무찬이 선한 모습으로 남을 건지, 악한 곳으로 넘어갈지가 포인트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인생 최고 몸무게를 만들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해진은 "원래 72kg 정도인데 이번 캐릭터를 위해 82kg로 총 10kg를 증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80kg 몸무게로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배우 박성웅 임지연 박해진(왼쪽부터)의 모습. /SBS
10일 오후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배우 박성웅 임지연 박해진(왼쪽부터)의 모습. /SBS

박성웅은 이름난 법학자였지만 8살 딸을 성폭행한 범인을 직접 살해하고 자수해 교도소에 복역 중인 권석주 역을 맡았다. 작품 속에서 이미지가 휙휙 바뀌는 박성웅은 때로는 지적인 법학자의 모습을, 때로는 죄수복을 입은 서늘한 모습을 그리고 딸과 있을 때는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한다. 박성웅은 "감정 변화 장면들이 많다"며 "특히 오열하는 장면이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권석주가 저랑 비슷하다"며 "만약 국민사형투표가 열려 50% 이상, 과반수가 찬성하면 집행해도 된다. 이건 저도 그렇고 권석주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연은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주현으로 변신한다. 그는 "주현은 정의롭고 불의를 참지 못하지만 자기 촉과 센스로 밀어붙이고 털털하다. 어두울 수 있는 작품에 인간적이고 친근한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주현의) 솔직하고 감정적인 부분이 저와 비슷하다. 제가 쓰는 말투, 표정, 행동 하나하나 저로 다가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참여심판극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웠다. 평소 사회 기사도 많이 보고 범죄 장르물을 좋아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전에 센 캐릭터를 맡았는데 '전작의 모습을 지워야지'라는 생각보다 그 인물로 녹아 해내면 자연스러워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전 작품에서 악역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박성웅과 임지연은 이날 "다음번엔 남매로 출연해 최고의 악역을 한 번 보여주자"라고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만약 배우들 핸드폰으로 '국민사형투표'가 온다면 이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임지연은 "의심이 많아서"라고 말문을 열며 "많이 찾아보고 진짜 제대로 된 문자인지,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찾아보고 정의 구현이라면 참여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성웅은 "바로 참여할 것"이라고, 박해진은 "정말 사형이 집행되면 죄책감에 시달릴 것 같아 선뜻 누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저도 의심이 많아 바로 지울 것 같다. 휴대폰에 남겨두는 것 자체가 바이러스가 있는 것 같다"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해진 임지연 박성웅이 만들어갈 스릴 넘치는 국민심판극 '국민사형투표'는 10일 밤 9시 1회와 2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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